새전북신문

<D-14> 선거 때마다 입증되는 단체장 파워, 총선결과가 9대 지선 가늠자

이번 민주당 단수 추천 후보들 현 단체장과 우호적 관계
민주당 공천 경쟁 치열했던 지역서 단체장 영향력 직간접적 미쳐
총선 이후 사실상 지방선거 모드, 향후 지선 판세 예측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26일 14시15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지역 단체장들의 영향력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선거 때마다 입증되는 도내 시군 수장들의 파워를 도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선 9대 지방선거의 판세를 예측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이번 총선 보다는 향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감지된다.

결과적으로 도내 총선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이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비등하다.

공천 판세 역시 국회의원 후보와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상관관계가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무엇보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치열한 지역일수록 단체장과 시·도의원 등 지방정치권의 경선에서 파급력이 컸다.

전북 10개 선거구중 전주시갑과 익산시을, 군산김제부안을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출됐는데 단체장과 공천 후보간 유대 관계 성립 유무에 따라 당락이 갈렸다.

실제로 단수 공천을 받은 김윤덕, 한병도, 이원택 현 국회의원은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등과 원팀 공조를 이루며 지역 현안 해결 및 국가예산 확보를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전현직 국회의원이 경쟁하며 최대 관심지로 부상한 전주시 병, 정읍·고창 승부에서도 총선 후보와 단체장과 관계가 핵심 변수였다.

전주시병 경선에서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정동영 후보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치적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송하진 전 지사의 지지층 역시 정 후보와 정치적 교집합을 형성하며 이번 경선 승리를 견인했다.

윤준병(정읍·고창) 현 의원 역시 맞수 유성엽 전 의원을 만나 고전이 예상됐으나 이학수 정읍시장과 심덕섭 고창군수, 지방의원들의 직간접적 지원을 등에 업으며 공천장을 받을 수 있었다.

완주·진안·무주 선거구에서 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경선 승인은 진안과 무주군 단체장들의 지원과 완주지역 지방의원들의 지원에 있었다.

안 의원과 전춘성 군수는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이며 황인홍 군수는 무소속 신분이지만 21대 국회에서 안 의원과 원팀을 구성해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호흡을 맞췄다.

군산·김제·부안 갑 선거구의 신영대 의원의 경선승리 역시 강임준 군산시장에게서 찾는 눈길일 주류를 이룬다. 신 의원과 강 시장은 찰떡공조의 상징으로 통한다.

초선으로서 국회 입성을 앞둔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후보 역시 최영일 순창군수, 최훈식 장수군수의 직간접 지원을 승인으로 꼽는다.

무소속인 최영일 군수의 복당 가능성이 총선 전부터 거론된 가운데 22대 국회 개원 이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최훈식 군수는 하한선 미달로 장수 인구가 더해지며 형성된 이 선거구에서 캐스팅 보터로 지목돼 왔다. 사실상 장수군이 경선 당락의 절대변수가 됐다는 분석 속에 22대 국회에서 전개될 박 후보와 최 군수의 공조 강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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