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학업성취 수준 평가, 꼭 치러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13일 16시25분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 수준 진단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학업성취 수준 진단은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업성취를 진단하는 절차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이용해 개별 학생의 성취 특성을 진단하는 평가로 교과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부분도 다루고 있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도록 마련됐다.

전북교육청은 특히 읽기, 쓰기, 셈하기를 기반으로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단계인 초3과 초등교육의 기초 위에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단계인 중1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하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이런 진단을 원하는 학교에서만 자율적으로 시행해왔다. 전북교육청은 학력 진단 후에는 기초학력 보장 3단계 안전망, 교과 보충 프로그램, 학습지원튜터, 학력 향상 도전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 성취 수준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학업성취 수준 진단이 그동안 학교별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실시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운다며 교원단체가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학업성취 평가는 그러나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게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을 파악에 이에 맞는 맞춤 교육을 하자는 취지다.

쉽게 비유하면 건강검진과 같은 절차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검진해 행여 병을 앓고 있다면 정확한 처방으로 건강을 회복하도록 진료와 처방, 치료를 해나가는 것과 같다. 건강검진이 대상자를 줄 세우는 제도나 절차가 아니듯 학업성취 진단 역시 수준에 맞는 처방과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다.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한 초등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에 결정적 시기라는 점에서 학업성취 진단과 맞춤형 교육이 필수다. 전북교육청의 학업성취 진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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