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청년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서의 군산 꿈꾼다

■군산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 군산지역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에 묻는다

기사 작성: 이승주 청소년 기자, 박지호 인턴 청소년 기자 - 2024년 02월 13일 14시59분

지난 5일, 6일 이틀에 걸쳐 군산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이하 청참넷) 청년들이 2월 1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군산 지역구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군산 청년정책연대 협약식과 청년정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당시에 채이배, 신영대, 김의겸 세 예비후보 모두에게 청년 정책제안집을 전달하고 협약하며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공약을 펼칠 것을 약속했으나, 금일 2월 14일자로 김의겸 후보가 채이배 후보의 공약까지 이어받겠다는 단일화 발표로 인해 본 지면에서는 신영대, 김의겸 후보의 인터뷰만 싣는다./ 편집자주

청참넷은 나이, 성별, 정치성, 당파성을 넘어서 군산 청년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책제안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단체이다. 청참넷에서는 최근 청년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군산 청년 정책제안서‘를 제작하였다. 군산 청년 정책제안서는 청년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거, 경제, 교육, 복지, 정신건강, 환경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10대 우선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후보에게 모두 동일한 질문을 던졌고, 이와 함께 예비후보와의 청참넷정책협약을 체결하고 ’10대 우선정책‘ 실현과 당선 이후에도 지역 청년정책을 공동으로 실현하기로 했다. 인터뷰 기재 순서는 현장 만남 일정 순이다.

청참넷 10대 우선정책

1. 청년 공간 및 공동체 구성 지원

1) 청년 소규모 활동 공간 조성사업

2) 청년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3) 청년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

2. 청년의 건강한 정신건강을 위한 지원

1) 청년 정신건강 지원 사업

2)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지원을 위한 센터 건립

3.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

1) 학자금 대출 장기이자 지원 사업

4. 청년 미래를 위한 자원순환 및 재생에너지 환경정책

1) 자원순환정책 ‘군산형 공병 보증금 반환제

2) 청년을 위한 환경 교육

3) 청년 환경 커뮤니티 운영

4) 재생에너지 민간 확대

- 태양광 패널 보급 지원사업

- 고층 건물 소수력 발전기 설치

5. 청년 미래를 위한 활동 지원정책 ‘미래활동지원금’

1) 문화 바우처, 체육, 도서지원, 여행 등등 통합 지원

6. 청년문화교실 운영

7. 군산시 구도심 공간을 활용한 쉐어하우스

8. 군산청년 미래를 위한 AI툴 교육 등 지원

9. Re100 그린스마트 관련 산업진흥원

10. 청년 중심의 도시정체성을 위한 브랜딩 정책

① 신영대 예비후보 “청년의 참여와 당사자성 최우선해야”

■ 청참넷 10대 우선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오랫동안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물이라 이건 옳고 그르다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내가 했던 고민보다 더 많이 고민한 결과라 소중하고 존중한다. 다 동의하고 군산시에서 실행할 수 있는지 여건과 사항을 점검해봐야 한다.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일정 부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다. 청년을 만나면 지역에서 할 게 없다고 한다. 그냥 직장생활하고 저녁에 가까운 친구 만났다가 집 가고 주말에 간단한 스포츠활동 하는 것 외에는 우리 지역 청년들이 문화생활을 하지 않는다. 동 세대 청년이 모여 우리 세대의 관심사, 개인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논하는 과정이 정책으로 귀결되고 평가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는 느꼈는데 지금까지 있었나 생각해보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청참넷 활동이 귀하다고 느껴졌다. 정책 구성 과정에서 청년이 있어야 한다. 지렛대 힘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해와 요구가 담긴 정책을 집단지성을 활용해 시작해보면 좋겠다.

어떤 여성분이 ‘군산에 일자리 생기는 것 다 좋다. 하지만 일자리가 대부분 청년층에서도 남성의 일자리가 주가 아닌가. 여성 청년의 일자리가 군산에 협소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라며 질문했다.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이 사회에서 아직까지 기업 오너, 경영자 입장에서 여성과 남성이 할 수 있는 일거리가 나눠져 있고 소위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여전히 벽이 있다. 이 벽을 뛰어넘는 것이 있다면 지역 여성 청년들도 지역에서 자리잡고 일하며 변화적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후보님의 중 가장 중요한 내용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봤다. 그 이유 중 첫 번째가 일자리가 부족해서 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음 이유로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떠올렸다. 한 회사를 예로 회사 기숙사가 있지만 도시 외곽에 있어서 직원들이 잘 안 들어온다고 한다. 따라서 일자리를 확보한 후에 주거 문제도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 20대 초중반의 청년을 후기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청소년이 청년이 되어서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군산에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은 많지만 청년들을 위한 공간은 없기 때문에 문화체험과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10-20대에겐 자기개발을 위한 지원, 30-40대에겐 보육 예산을 지원하되 자기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것은 청년들이 기획하고, 시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하면 좋겠다.

② 김의겸 예비후보 “청년을 사회로 부르기 위한 ‘청년 기본소득’ 추진”

■ 청참넷 10대 우선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광범위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군산에 뿌리를 내리고 둥지를 틀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삶 속에서 길어 올린 느낌이 든다. 청년들이 각자 무한경쟁 사회에서 책임을 혼자 지고 살아야 하기에 거기서 시작된 단절과 고민, 정서적 피폐 등이 나타나고 있다. 정신건강지원사업과 연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들 맞물려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청년창업농을 통해 만난 젊은 부부의 요구사항으로는 주거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단독 폐가를 리모델링하기보다는 쉐어하우스 형태로 5-6가구가 공동으로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청년 창업농들이 함께 생활하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구도심 건물을 법적으로 복잡하긴 하겠지만 청년에게 공간을 내주어 이 공간을 꾸며보고 하고 싶은 걸 해볼 수 있도록 공유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 후보님의 중 가장 중요한 내용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 ‘청년 기본소득’이 있다. 20-30대 중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으로 좌절하고 생각, 감정을 분출할 수 없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러한 청년들을 사회로 부르고 본인이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청년들이 군산에 오래 거주할수록 받는 금액을 점차 늘리는 정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을 이용한 자연의 에너지로부터 얻는 수익을 청년, 나아가 군산 시민에게까지 지급하도록 할 것이다. 소규모로 시행해보고 성과가 난다면 결국 모든 시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 20대 초중반의 청년을 후기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청소년이 청년이 되어서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하나의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좋은 일자리, 생활을 하며 이 도시가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군산기계공고 졸업생 중 군산의 거주 중인 사람은 13% 정도이다. 나머지 87%의 사람들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간다는 통계가 있다. 소득의 차이도 있지만 생활수준 유지의 비용 또한 높아지기에 타지로 이동하는 사람이 이득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주하는 이유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자리와 동시에 문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하므로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우나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청참넷 김수호 상임대표는 “청참넷은 민간에서 주도하여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의미가 있다. 예비후보들이 청년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의회나 시청에서 정책제안집을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과 행동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주 청소년 기자, 박지호 인턴 청소년 기자

취재 후기

ㆍ이승주: 청소년의 입장에서 후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취재에 응했다. 이틀 동안 저녁에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질문하고 내용을 정리하고 나니 뿌듯함이 온몸을 지배했다. 달그락 활동과 개인적인 일정으로 뵈었던 후보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다. 앞으로 있을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만남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의견을 더 잘 얘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정책제안에 청년이 되어서도 참여를 하고 싶다.

ㆍ박지호: 처음에는 취재하러 간다고 했을 땐 국회의원 후보를 만난다는 생각에 호기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생활하며 느꼈던 군산시의 문제점들, 불편했던 점의 대안을 제안하는 것을 보고 공감이 되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변화될 군산에 관해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 좋았고 말씀대로 정책이 시행된다면 더 좋은 시가 될 것 같다. 현재 내가 고등학생 신분이기에 교육과 관련한 그분의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질문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번 취재를 통해 국회의원이란 직업에 대해 흥미가 생겼으며 총선 예비후보에게 청(소)년들의 생각을 담은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더 나은 우리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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