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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미꾸리 양식기술 한 단계 더 진보

특허 3건 취득, 손쉽게 제작 전문지식 없이도 이용
미꾸리 공유 양식장 입주자에게 우선 기술이전 계획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2월 12일 13시32분

남원시 미꾸리 양식기술이 한 단계 더 진보하고 있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추어탕의 원료 미꾸리 대량생산 양식기술과 관련해 최근 ‘바이오플락 양식수조용 수중관찰경’, ‘양식 미꾸리류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인공저질장치 및 인공저질장치를 이용한 미꾸리류 양식수조’, ‘양식 미꾸리류 우성개체 선별출하 장치’ 등 특허 3건을 취득했다.

시는 남원지역 대표 먹거리인 추어탕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위해 2007년부터 미꾸리 인공부화 치어를 생산, 공급하는 등 미꾸리 대량생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부터는 육상수조 양식방식을 도입해 기술연구에 매진한 결과 2021년 ‘엿기름 전분분해효소를 이용한 미꾸리류 무환수 양식방법’을 특허 등록해 미꾸리에 특화된 무환수 양식기술(BFT)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특허는 기존 특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질관리와 질병예방, 우성개체 선별출하 등 미꾸리양식 전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어가의 현실에 맞추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제작할 수 있고 누구나 고도의 전문지식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허별로 살펴보면 ‘바이오플락 양식수조용 수중관찰경’은 사육수가 어두워 수조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무환수 양식기술(BFT)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고안한 것으로, 특허품을 이용하면 사육수 저층부 미꾸리를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 수시로 건강상태, 수조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특허품은 미꾸리뿐만 아니라 무환수 양식기술로 양식하는 흰다리새우, 메기, 뱀장어 등 어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양식 미꾸리류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인공저질 장치 및 이 인공저질장치를 이용한 미꾸리류 양식수조’는 스트레스에 취약해 질병발생이 쉬운 미꾸리양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양식수조 바닥부에 인공저질을 설치해 양식생물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건강한 고품질의 미꾸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식 미꾸리류 우성개체 선별출하 장치’는 1년 이상 소요되는 출하기간을 단축해 입식 후 5개월 이후부터 출현하는 우성개체들을 우선 선별 및 출하해 소득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특히 특허품 설치가 간단하고 자동으로 우성개체만 포획할 수 있어 인력이 부족한 어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고인배 소장은 “이번 특허를 통해 남원산 미꾸리 대량생산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미꾸리양식이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번 특허기술은 올해 운영 예정인 남원 미꾸리 공유 양식장 입주자에게 우선 이전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꾸리에 특화된 고효율 양식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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