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설 연휴 밥상머리 주제는 "국회의원, 누가 당선돼?”

전북 선거구 획정 최대 변수 9석 축소 10석 유지 가능성 반반
민주당 1차 경선지역 발표 등 공천심사 결과 속속 발표
현역 국회의원 교체 지수, 중진 등판 등 총선 이슈 많아
정권 심판론 비등 정운천 등 국힘 후보군 생사 여부도 관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07일 16시45분

##사진설명 이재명 당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년 설 명절 연휴, 올해 가족간 담화의 주된 이슈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윤석열 정부 견제와 힘 싣기 차원으로 정확히 갈린 전국 여론과 달리 전북의 분위기는 다양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어느 지역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며 선거구획정 등 매머드급 변수까지 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공천 흐름에 따른 배수 압축, 현역 의원 교체 흐름에 따른 전직 의원 등 중진 등판은 그 자체만으로 전북 뿐 아니라 전국 정치권의 이목 집중 요소가 되고 있다. /편집자주

△익산갑만 경선 모드, 나머지 지역은 언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6일 선거구획정 및 현역 의원 선거구 등 변수가 없는 지역을 1차 경선지로 발표하고 경선 후보군을 공개했다.

전북의 경우 익산시갑이 포함됐고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 김수흥 현 의원이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1장 뿐인 공천장은 누구의 소유가 될까?

설 연휴 이후 치러지는 경선에 앞서 양 측 지지층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최근 분위기는 이 전 총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 것으로 감지된다. 경선 링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동안 젊은 정치를 지향하며 각종 공약을 발표해온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에 대한 지지층의 흐름도 이번 경선판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공개된 2차 심의 결과에서 전북은 단 한곳도 경서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영남 지역 원외 지역 상당수를 단수후보 지역으로 조기 공천했다.

전북의 경우 김윤덕(전주시갑), 한병도(익산시을), 이원택(김제부안) 의원의 3개 지역 단수 공천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선거구 획정에서 다소 자유로운 군산 지역에 대한 경선 후보자가 설 연휴 이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교체에 커지는 중진 바람 현실화할까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또 다른 주된 화두는 정동영, 유성엽, 이춘석 등 전직 의원들의 재등판과 22대 국회 입성 여부다.

그동안 나타난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제기되지만 대체적으로 시도 의원 등 조직이 주도하는 민주당의 경선 방식을 감안하면 광풍급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선과 민주당 공천 심사 결과 공개가 임박하면서 이들에 대한 여론도 결집, 기대감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중진 기대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정치 언어는 현역 교체 여론이다. 21대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부재와 중앙 정치권에서 미진한 활동은 교체 필요성으로 발현되며 도내 초재선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현역에 대한 인위적 컷 오프 없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용은 현역 교체에 공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출직평가위원회의 현역 평가를 통한 하위 20% 해당자의 경선에서 20~30% 감점과 호남지역 현역 의원,수도권 3선이상을 겨냥한 현역 교체지수 조사가 민주당의 공천 지향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략선거구 전주시을, 여야 국회의원 각축전

민주당이 전략지역 선거구로 결정한 전주시을은 민주당 후보 선출은 물론 여야가 격돌하는 본선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흥미로운 지역이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현 지역구 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20대 국회에서 전주을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총선판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특정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공관위의 선택지는 2개. 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을 하거나 말 그대로 중앙에서 후보자를 낙점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택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북 등 호남의 경우 전략공천에 대한 민심의 거부감이 클 수 있다는 부작용과 현재 지역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의 한계도 각종 여론 흐름에서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주시을은 적어도 3개 정당, 많게는 이낙연 신당까지 가세한 4개 정당 후보들의 경쟁과 무소속 후보까지 나서는 5자 이상의 다자구도가 전망된다.

△동부산악권 등 11개 시군은 선거구획정 영향권

정확히 말하면 전주와 군산 익산을 제외한 11개 시군이 선거구획정 영향권에 들어있다. 정개특위 합의와 본회의 처리 등 절차가 산적해 있는데다 전북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 통폐합 위기에 직면, 의석수 10석 유지 자체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또 10석이 유지되더라도 지역구별로 떼고 붙이는 게리맨더링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해당 지역 후보들이 말 그대로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김제부안 이원택,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이 다소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판에 뛰어든 것도 이 같은 지역내 복잡한 상황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서울 이전으로 현역 국회의원 없이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이환주 전 남원시장,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정책관, 성준후 예비후보 등이 경쟁하는 남원·임실·순창은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 미달에 따른 선거구 획정 결과가 이번 선거판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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