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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차양들 모자이크처럼 도시의 풍경 장식

■바르셀로나, 태양을 피하는 방법

기사 작성: 박은희 - 2024년 02월 05일 20시24분

태양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활기찬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반짝이는 차양들이 모자이크처럼 도시의 풍경을 장식하고 있다. "우리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차양들을 활용합니다. 이것은 건축의 적정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할수 있어요.“라고 마리아 로페즈 건축가가 말했다.

건축물 대부분에서 설치된 이 차양들은 각각의 건축물 특성에 맞게 디자인되어 있다. 전동도 있고 수동도 있고 어떤 것은 철재이며 어떤 것은 나무로 되어 있다. 새건물과 오래된 건물 각각에 설치되어 있는 이 차양은 특히 바르셀로나 건축의 상징인 가우디의 카사밀라와 카사 비센스에도 설치가 되어 있다.

"창문 외부에 차양을 설치하면,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일사량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라고 로페즈는 창밖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현저히 감소시키죠. 겨울철에는 차양을 통해 열손실을 감소시켜 난방 비용을 절약합니다."

하지만 이 차양들의 이점은 에너지 절약에만 그치지 않는다. "외부 차양을 통해 자연광을 조절하면, 실내 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일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로페즈는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바르셀로나의 차양 문화는 단순한 건축적 요소를 넘어서 에너지 효율성과 쾌적한 생활 환경의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세계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강미현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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