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다운 특례 발굴 필요”…특별자치도 시대 방향성은

전주시의회, ‘전북특별자치도 변화와 전주시 역할’ 토론회 마련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인한 변화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 모색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2월 01일 17시34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발전 방향성을 찾는 자리가 1일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변화와 전주시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전주시의회 채영병·천서영 의원 주최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임성진 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주요 변화들을 소개하며 “기회를 특별한 발전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중심의 전환산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주민 참여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분권적 특별자치도가 될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의회의 자치입법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시의회 차원의 조례 정비 작업과 적극적인 특례 발굴도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한 도시성장전략 필요성”과 “호남 예속 이미지 탈출” 등이 언급됐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지금은 국가가 아닌 도시 간 경쟁의 시대”라며 “전 세계 산업이 집적 효과를 노린 클러스터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기업 투자나 인재 유인을 위해서는 메가시티 단위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GTX를 언급하며 “거리기반 도시간의 연계가 도시와 도시간의 연계가 되는 시대에서 전북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역교통망 확충과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자치도 전주로서의 캐릭터성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추신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 각국의 많은 도시들이 고유 이미지를 가지고 있듯 전주도 전주다움, 전북도 전북다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어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가장 핵심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남 예속 이미지 탈출 필요성을 내놓으며 “남도와 다른 문화적 특성을 내세우며 독자적이고 개성 있는 지자체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추 교수는 “(전주다운)사업 추진을 위해 전주시의회가 조례정비작업과 적극적인 특례를 발굴하고, 보다 주도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수부도시로서의 전주 역할도 언급됐다. 하동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북 지자체 중 전주시는 지역중심성을 지닌 거점 도시로서 두드러진 위상을 지녔다”면서 “지역편차가 큰 지자체의 경우 독자적 발전이 어려운 만큼, 협력·조화를 통해 권역 전반의 기반을 상승시킬 리딩도시의 책무가 있다”고 했다.

시의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전주시 특례 발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채영병·천서영 의원은 “특별자치도 시대 전주시가 한층 더 도약할 방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전주만의 특색을 바탕으로 특례를 적극 연계·발굴하고 조례를 정비해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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