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직장인들 소득격차 12.7배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간 양극화 심각
상하위 20%, 8,361만원 vs 656만원
지역간 격차도 여전해 부익부 빈익빈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31일 16시30분

연말정산철을 맞아 전국 직장인들의 소득 수준은 지역간 격차 뿐만아니라 지역내 양극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이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22년 기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5분위 배율, 즉 하위 20% 소득대비 상위 20% 소득은 무려 12.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상위 20%의 연평균 소득은 8,361만 원대에 달했지만 하위 20%는 656만여 원에 불과했다.

이 같은 소득격차는 서울이 가장 심각했다. 서울지역 상·하위 20% 근로자간 5분위 배율은 18배를 기록했다. 뒤이어 부산(15.5배), 경기(14.6배), 울산과 대전(각각 14.2배) 등의 순이다.

반대로 세종(9.6배), 충북과 전남(각각 11.8배), 제주(11.9배) 등은 상대적으로 소득격차가 적었다. 전국 평균은 15.1배를 보였다.

한편, 시도별 소득 격차 또한 여전했다.

조사결과 전북지역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소득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3,585만 원대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4,213만원)보다 628만원 가량 적은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3,576만원), 제주(3,569만원)와 함께 나란히 소득이 가장 적은 3대 지역으로 꼽혔다.

울산(4,736만원)이나 서울(4,683만원) 등 전국 최상위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의 소득 수준과 비교하면 전북은 1,000만원 이상 적었다.

앞서 이런 문제는 청·중년층을 중심으로 출향행렬이 꼬리 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양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만아니라 각 지역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란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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