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완주-순창, 소멸위기 뚫고 인구 증가세

투자 꼬리 문 완주 10만 돌파 눈앞
소멸위기지역 순창도 증가세 반전
도내 전체적으론 1.4만명 더 줄어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10일 18시15분

전국적인 인구 감소세를 무색하게 완주와 순창은 증가세를 보여 눈길이다.

도내 인구절벽 현상은 탈전북보다 저출생 문제가 한층 더 심각했고 가파른 고령화 속에 도민 10명 중 9명 가량은 이번 4.10총선에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23년도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인구구조는 이 같은 특징을 보였다.

우선, 도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75만4,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만4,850명 더 줄어든 숫자다.

그 배경은 자연적 요인(출생-사망)과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비중이 각각 7대3 가량을 차지했다. 실제로 전체 감소인원 중 70%(1만577명)는 자연적 요인이었고 사회적 요인은 30%(4,441명)로 분석됐다.

취업이나 진학 등을 위해 타 지방으로 떠나는 출향행렬도 문제지만 인구를 대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저출생 현상은 한층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몇몇 중소도시의 인구가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국 시·군·구 226곳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모두 53곳, 이 가운데 도내에선 완주군과 순창군이 포함됐다.

완주군의 경우 전년대비 5,405명(5.9%) 늘어난 총 9만7,827명을 기록했다. 꼬리 문 제조업 투자, 이로인한 청년층 유입 등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10만 명대 진입이 임박했다고 본 지역사회는 최근 ‘시(市)’ 승격 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기뻐하는 분위기다.

순창군 또한 주목해야할 지자체 중 하나로 꼽혔다.

조사결과 전체 인구는 총 2만6,764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37명(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감소세가 반전됐다는 점, 특히 행안부가 지정한 대표적인 인구감소지역, 즉 소멸위기지역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순창처럼 인구 증가세로 반전된 소멸위기지역은 전국 89곳 중 단 9곳에 불과했다.

이밖에 도내 18세 이상 유권자는 총 152만5,817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87% 수준으로, 저출생 고령화 등의 여파로 풀이됐다.

전체 인구대비 65세 이상 고령인 비중, 즉 고령화율은 전년대비 0.9%포인트 더 높아진 24.1%(42만여명)를 보였다. 이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초고령사회 기준(20% 이상)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무색하게 수도권 인구 집중화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추월한 후 그 격차는 커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작년 말 기준으론 각각 50.7%(2,601만여명)와 49.3%(2,531만여명)를 보였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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