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출신 윤영찬 의원 당에 잔류키로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인방만 10일 탈당 결행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0일 17시25분

남원 출신의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성남중원) 의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다.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으로 연일 탈당을 시사해왔으나 기자회견 당일인 10일 대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윤 의원은 당초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9시40분 국회에서 탈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회견 20분 전 마음을 돌렸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 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 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윤 의원의 당 잔류 이유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 사건 발생과 윤리 심판원 제소 가능성을 꼽고 있다.

현 부원장과 공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윤 의원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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