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조선셰프 서유구와 빙허각! 영국에 가다

옥스퍼드대학교와 주영 런던 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 전통음식 문화의 향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10일 15시08분

10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옥스퍼드대학교(Hertford College, Catte St, Oxford OX1 3BW)과 11일 오후 5시(현지 시각)에 런던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 Grand Buildings, 1-3 Strand, London WC2N 5BW)에서 한국 전통음식 문화의 향연이 쳘펴진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조지은 교수와 한국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의 곽미경 소장은 서유구와 빙허각 이씨, 브리태니커와 임원경제지, 영국의 계몽주의와 한국의 실학사상 등에 대해 매화차와 강정을 곁들인 차담회 토크를 갖는다.

'정조지'와 '규합총서' 속의 전통 음료와 전통음식에 대한 시연 및 시식 행사도 가칠 예정이다. AI '조선셰프 서유구와 빙허각' 디지털 휴먼과 영문 및 한국어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람객과의 대화 시연도 예정되고 있다.

조교수와 곽소장은 “이틀에 걸친 이번 행사에 영국의 초중고 학생들과 교육 관계자들, 옥스퍼드 대학생들, 일반인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듣고, 한국 음식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향후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한국 전통문화의 소개를 위해 해마다 양인이 공동 주관하는 본격적인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교 조지은(Jieun Kiaer) 교수 연구팀은 2021년부터 '임원경제지'(풍석 서유구 저) 중 음식백과사전인 '정조지(鼎俎志)'와 풍석 서유구의 생애를 음식과 버무려 소개한 '조선셰프 서유구', 그리고 풍석 서유구의 형수인 빙허각 이씨가 남긴 조선전통여성문화백과사전 '규합총서'를 영어로 번역,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옥스퍼드 대학을 통해 출판 예정이다.

조교수는 우리 한국말을 옥스퍼드 영영사전 등에 등재하는데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우리 한국말과 한국의 문화를 영어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곽미경 소장은 2017년 '조선셰프 서유구'를 통해 풍석 서유구의 생애와 '임원경제지 정조지' 속 대표 음식 52가지를 버무려 서유구의 생애와 음식백과사전 '정조지'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 2019년 소설 '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을 발표, 빙허각 이씨의 생애와 그의 대표 업적인 규합총서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곽소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정조지'와 '규합총서' 속 우리 전통음식의 원형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연구를 총괄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을 '조선셰프 서유구의 포이야기'를 시작으로 김치, 떡, 채소, 장, 과자, 술, 식초 등 분야별로 저술 출판중이다.

조교수는 이번 행사가 “서양의 문화 중심지 영국에서 우리 한국 음식의 문화와 뿌리에 관한 관심을 고양시킬 것이며, 우리 한식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곽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세계 최고의 지성의 산실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한국의 백과사전을 대표하는 풍석 서유구와 빙허각 이씨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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