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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화번호 경선, 부작용 막을 대책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10일 15시00분

4월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 모두 특정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과 연결되고 거대 양당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구도를 고려하면 공천에 사활을 거는 행태를 이해할만하다.

특히 전북은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공천이 당선증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터여서 공천이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 입지자들이 이른바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여 각을 세우는 것이나 공천에 적용하기로 한 현역 의원 평가에 촉각을 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는 느낌이다. 경선 승패를 좌우할 휴대전화 매집이다. 경선에 대비해 대량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행위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나 당내 경선에 대비, 휴대전화를 다량으로 가진 이른바 ‘울트라’안심번호 대비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거다. 실제 이 같은 방식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다수 가진 이른바 선거 브로커들이 입지자들을 접촉, ‘특별한 거래’를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악행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경선에 대비한 청구지 주소 변경도 불공정 경선의 한 요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권리당원 인정 시점에 착안, 최근 6개월 내 개통 및 주소 등록 시점으로 안심번호를 통신사에 요청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최신 정보를 담아내야 한다는 선거법에 가로막혀 있다. 당원들조차 “민주당 경선의 변수는 캠프별로 경선 기술자 보유 여부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자조하고 있다.

조직선거 부작용이 있더라도 직접 투표소로 가서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민주적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유권자의 민의가 아니라 휴대전화가 공직 후보자를 정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 드러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민주당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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