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벽 택시잡기 힘들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2.21 17:49

새벽길 전주시내에 택시가 사라지고 있다.최근 LPG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전주시내 택시회사들이 유류비를 줄이기 위해 운행시간을 규제하는 바람에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전주시내 26개 택시회사에 따르면 가스료 인상으로 인해 새벽의 택시운행시간을 종전보다 2-3시간 앞당겨 대중교통이 끊어진 밤늦은 시간에 시민들의 발을 묶고 있다. 회사측의 경비절감을 핑계로 시민의 발을 묶고 있는 셈.이로 인해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은 택시를 타기위해 거리를 헤매기 일쑤고 아예 택시를 잡지 못해 집에까지 걸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전북대 앞 레스토랑에 새벽 청소일을 다니는 고모씨(38)는 “일을 마치고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데 요즈음 택시 잡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더구나 운행시간이 짧아진 택시기사들은 사납금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합승과 과속운전 등 난폭운전으로 이어져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모 택시회사 박모씨(43)는 “운행시간 규제로 사납금 채우기도 빠듯하다”며 “교대시간을 어길 경우 운행정지 등 불이익이 두려워 어쩔수 없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B교통의 경우 회사측의 운행시간 규제에 반발, 기사들이 주유소에서 모여 종전의 교대시간인 새벽 4시에 맞춰 함께 들어가는 등 농성을 벌이고 있다.이에 대해 택시회사측은 “가스료가 지난해에 비해 25%가량 오른데다 사납금마저 낮아져 노사 임금협정서의 운행시간을 준수하고 있을 뿐이다”며 “회사별로 서로 교대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곤기자 young@

많이 보는 기사

새벽 택시잡기 힘들다

새전북 만평

나무판자타고 집으로 가는 야생오리새끼

고구마 모종 심는 농부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