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내 한 제과점 유리벽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는다는 홍보물이 대거 나붙었다. 대기업 소속이지만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소상공인)은 그 사용이 가능하다. /정성학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그 사용처 선정 문제를 놓고 정부와 지자체들은 여전히 갈팡질팡 고민하는 모습이다.
전북자치도와 시·군은 오는 21일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의 경우 매출액과 상관없이 그 취급을 전면 허용할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소비쿠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그 목적이 소상공인을 살리자는데 있기 때문이다.
단, 지역별로 상황이 크게 다른 만큼 일정부분 지자체의 자율적 판단도 부여했다. 전북은 이에따라 우선, 농협 하나로마트에 한해 일부 소비쿠폰 취급을 허용하기로 결심했다.
허용 대상은 지난 16일 기준 남원 5곳, 정읍 4곳, 순창 3곳 등 21곳이 떠올랐다. 이는 도내 전체 하나로마트 183곳 중 11%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농촌은 도시와 달리 소비쿠폰 사용처가 많지 않거나 아예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대기업(농협)이 아닌 소상공인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도 살려서 면 지역에 있는 하나로마트 중 유사업종이 없는 곳에 한해 허용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로마트는 여러 소비쿠폰 중 신용카드나 선불카드 등은 취급하지 않는 만큼 여기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은 반드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아야만 한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대형 음식점과 주유소, 중견 병의원 등 농협 하나로마트와 조건이 유사한 여타 사업장들도 소비쿠폰 허용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매출액은 30억 원을 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란 게 공통점이다. 현재 이런 형태의 사업장은 전주 660여곳, 군산과 익산 각각 270여곳, 정읍과 김제 각각 130여곳 등 모두 1,877곳에 달한다.
현재 지자체들은 형평성 차원에서 이들 사업장 또한 일부 소비쿠폰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다만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 또한 적지않아 난감한 모습이다.
한편,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소비쿠폰 TF단장)는 17일 익산시 영등1동과 전주시 혁신동 행정복지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소비쿠폰 지급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서비스를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소비쿠폰은 소비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도모하는데 핵심 사업인 만큼 단 한건의 혼선도 발생하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대상자가 신속히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1차(7.21~9.12) 소비쿠폰 지급 대상은 전주 63만여명, 익산 27만여명 등 171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지급액은 소득수준과 거주지 등에 따라 한사람 당 최소 18만원, 최대 45만 원씩 총 3,577억원 가량이 풀릴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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