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1,199일만에 세월호 남문 농성장 `안녕'

전주 세월호 남문 농성장 지난 일2 자진 철거-해산, “많은 시민 도움으로 진실 규명에 다가갈 수 있었다"

기사 작성: 최정규 기자 - 2017.12.03 18:11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 진상파악을 촉구하며 지난 2014년 8월 22일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전주남문농성장이 1,199일만인 2일 철거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사건의 진실을 요구해온 남문 농성장이 지난 2일 자진 철거했다.
철거기자회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도 참석했다.
문씨는 “나라같지 않은 나라에서 살았다는 죄 값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나와있다”면서 “농성장 철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아직 남은 세월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우리는 더욱 함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304개의 별이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며 “농성장을 지켜준 전주시민들과 지킴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문 농성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자발적 후원으로 세월호 참사 129일째인 2014년 8월22일 설치됐다.
이곳 농성장 지킴이들은 지난해 촛불집회 때 시민 수천 명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구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올해 세월호가 인양되고 유족들이 미수습자 수색 중단 의사를 밝힌 뒤에도 남문 농성장은 시민과 함께 자리를 지켜오다 1,999일을 맞은 지난 2일 해산을 결정했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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