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근대농악 중심은 '정읍농악'

정읍농악 가치-위상 조명, 농악-풍물굿 근대화 출발 평가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6.01.25 18:56

‘정읍농악을 중심으로 한국 농악의 지역성과 세계성’(민속원 발행, 값 1만1,000원)과 ‘정읍학(민속원, 2만3,000원)’ 2호 책자가 발간됐다.

‘정읍농악을 중심으로 한국 농악의 지역성과 세계성’은 우리나라 농악,풍물굿 중에서 근대화를 가장 먼저 시작한 정읍임을 나타내는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됐다. 저자들은 1910년대부터 ‘보천교의 종교음악’으로 채택, 전국의 농악,풍물굿 명인들을 두루 불러 모아 한 데로 아우름으로써, 바야흐로 우리 농악,풍물굿의 근현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바로 이같은 정읍농악,풍물굿의 위대한 업적은 이후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 지금은 판제나 가락이 전국의 농악,풍물굿의 예술적 수준을 드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예컨대, 정읍농악,풍물굿 ‘장구놀이’는 현재 전국의 장구 개인놀이 판제에 두루 전파되어, 각 지역농악,풍물굿의 예술적 수준을 크게 제고시켜 놓았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 여러 가지 내외의 사정들로 인하여 정읍농악,풍물굿은 그 합당한 문화재로서의 위상과 좌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지금까지 면면히 그 새로운 전통을 유지해 왔다. 다행히, 유지화, 김종수 명인을 중심으로 하여, 정읍농악,풍물굿은 이제 우리나라 ‘근대농악’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즉 이는 유형문화재 쪽에서의 ‘근대 유형문화재’와 같은 것으로서, 우리가 반드시 제대로 인정해야 할 우리나라 근대 무형문화재인 셈이다.

우도굿의 전통과 혁신(김헌선, 경기대), 한국음악에서의 정읍농악의 가치와 위상(이용식, 전남대), 정읍농악의 잡색 연행 연구를 위한 제언(허용호, 고려대), 정읍 우도농악의 ‘오채질굿’에 관한 연구(서정매, 부산대), ‘농악,풍물굿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몇 가지 제언(김익두, 전북대), 한국 농악의 ‘세계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조정현, 안동대) 등으로 엮어졌다.

정읍학연구회가 ‘정읍학’ 제2호를 펴냈다.

신바람, ‘한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코드(상정아), 풍류 정신과 정읍(최영성), 정읍 풍류의 현장(신은경), 자치법규로서의 향약에 관한 법제사적 연구－정읍 ‘고현향약’을 중심으로(이춘구), 정읍 무당굿-천안 전씨 무계(이영금), 정읍 음율계 『아양계안(峨洋契案)』 서지고(書誌考, 박대현), 창암 이삼만의 서예미학: ‘천연미(天然美)’를 중심으로－출생설 비판을 겸하여(김익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각시다리의 전설(이용찬) 등의 논고가 들어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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