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새롭게 항공대 이전 후보지로 지목한 곳은 어떤 곳일까? 공교롭게도 한때 전주권 4개 시군(전주·완주·김제·익산)의 상생사업지로 꼽혀왔던 접경지다. 이 가운데 전주 도도동은 전북혁신도시 후보지로 올랐다 무산된 곳이고, 완주 이성리는 오랜 논쟁끝에 전주권 광역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됐다.

△못다 핀 광역시 꿈 전주 도도동=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인근 도도마을은 20년 전만 해도 김제군 백구면에 속했었다. 하지만 1995년 김제시와 김제군이 통합되면서 전주시로 편입됐다. 현재 50가구 남짓 모여사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주민들은 주로 벼를 비롯해 딸기와 토마토, 상추와 화훼류 등 시설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랬던 도도마을은 10여년 전 재개발 열풍에 떠들썩 했었다. 바로, 전북혁신도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전주, 김제, 익산의 중심지였던 까닭이다. 이 곳에 혁신도시가 개발되면 자연스레 3개 시군도 통합해 광역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가까운 백산에 전북권 신공항을 건설하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는 서전주 나들목 주변에 조성됐다. 전주시는 그대신 항공대 이전 후보지에 올려놨다. 현지 주민들은 이를놓고 “전주권 광역시의 꿈은 끝장났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