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담배냄새 없는 한옥마을 좋아요"

[이슈&화제] 금연구역 지정에 호응 얻어…"별도 흡연 부스-공간 만들어야" 불만도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5.01.08 20:19

▲ 지난해부터 태조로와 은행로 등 전주한옥마을 거리가‘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흡연자들은 별도 흡연부스나 공간이 없어‘불편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세림 기자

‘담배냄새 나지 않아서 좋아요’

지난해부터 태조로와 은행로 등 전주한옥마을 거리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흡연자들이 ‘불편하다’는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전주시의 금연정책에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실제 8일 오전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를 둘러본 결과, 담배를 태우는 흡연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곳곳에 ‘금연거리’라는 팻말이 붙으면서 시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도 한옥마을이 금연구역이라는 것을 대부분 인식하는 듯 했다.

관광객들은 넓은 규모의 한옥마을이 대부분 금연거리로 지정된 것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표했다.

박모(25·대구시 달성구)씨는 “넓은 한옥마을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한옥이 목조건물인 만큼, 담배를 태우지 않으면 화재 위험도 줄어들 것 같고 무엇보다 담배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관광객과 시민 대다수는 전반적으로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간접흡연을 하지 않아도 된다’, ‘건물에도 담배냄새가 전혀 없다’,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기 않아 미관상 깔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소수이긴 하지만, 한옥마을의 금연구역 지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강모(41· 광주시 서구)씨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멀리 떨어진 흡연장소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다. 금연거리로 지정하려면 별도의 흡연부스나 공간을 만들었어야 옳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한편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한옥마을이 금연거리로 지정된 만큼, 계도와 단속을 통해 정책이 잘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미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에 동참하고 호응하고 있어 제도의 정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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