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앙동 옛 ‘에프샵(F·shop)’ 자리에 문을 연 ‘인터스포츠’에 대해 주변 상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에프샵이 폐업한 뒤 구도심 흉물로 전락한 건물이 다시 문을 연다는 의미도 있지만, 기존에는 없는 신개념 매장인 ‘국내 최대 스포츠 멀티숍’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

이에 지난해 10월, 13년 만에 옛 전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온 ‘노벨리나 패션몰’ 개점 때와는 달리 우려하는 목소리보다는 구도심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긍정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간 ‘인터스포츠 전주점’은 LG패션이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10개 나라의 스포츠 전문업체가 만든 스포츠 멀티숍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매장이다. 이번에 문을 연 전주점은 국내에서는 5호점이며, 이곳에는 아레나, 라푸마 등 국내외 유명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120여 개가 들어왔다.

현재 LG패션은 벽산건설로부터 지하1, 2층 지상 6층(총면적 9,871.2㎡)인 옛 에프샵 건물을 모두 임대, 이 중 1, 2층(각 1157.03㎡)만 인터스포츠 매장으로 활용한다. 3~6층은 ‘패밀리레스토랑’과 ‘스포츠 체험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점식을 보기 위해 나온 FUBU 사장은 “구도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인데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안타까웠다”며 “일단은 뭐라도 들어오니 좋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특히, 기존에 없는 매장이 들어오니 앞으로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덩달아 우리도 장사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인터스포츠 바로 맞은편에 있는 GUESS 직원 역시 “아까 살짝 들어가 보니까 잘해 놨더라. 다른 스포츠 매장에는 없는 제품이 많아서 사람도 많이 올 것 같다”며 “노벨리나는 매장 구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대한 것과 달리 성과가 좋지 않지만 이곳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구도심 상권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벨리나 패션몰 개점 때 임금상승 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상인들 역시 “이번에는 구도심 활성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주변 상인들은 인터스포츠 개점이 구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시민들 역시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매장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손님인 김모(29)씨는 “한 번 호기심으로 와서 봤는데 생각보다 잘 돼 있다”며 “특히, 한 자리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인터스포츠 박병철 부점장은 “지역 동호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기존의 매장과는 차별되는 점이 많아서 주변 상인들도 기대가 많은 것 같다. 기대에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 체험존 역시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