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저가유통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온리원 고사점. 천원세상 만원행복을 외치며 최초로 문을 연 곳이다./이원철 기자
'온리원'은 전북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국최고 중 하나다.
전국에 영업중인 천원상점은 1,000여개. 이중 체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기업다운 영업을 하는 곳은 온리원 한 곳 뿐이다.
온리원(대표이사 강영중)은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산하 기업이다. ‘천원세상 만원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1호점(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을 연 지난 2000년 8월 이후 2004년 24개, 2005년 29개, 2007년 40개로 급성장했다. 현재 서울 및 경기도 7개, 충청도 9개, 전라도 9개 등 전국 4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상 매출액은 216억 원. 1,000짜리 상품 2,160만개를 팔았다. 2000년 16억 원을 시작으로 2004년 100억 원, 2006년 153억 원 등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영업점 수나 매출액 면에서 국내 최다, 최대다. 또 고용 인력도 유통 사업부 150여명, 용역사업부 120여명 등 총 270여명으로 도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8년간의 급성장 때문에 온리원은 본사를 3번 이전하고, 창고를 4번이나 옮긴 뒤 현재는 김제시에 본사를 두고있다.
인기 품목은 주방용품, 문구용품, 세탁용품 등으로 주로 생활과 밀접한 '1천원' 짜리다. 특히 모기약은 지난 한 해 10만개(하루 평균 270여개)나 팔리는 베스트셀링을 기록했다.
온리원의 성공 비결은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직접 거래해 유통 과정을 줄인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생활용품을 직수입했다.
온리원이 취급하는 상품은 7,000여종. 모두 1,000원짜리 생필품이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싸지만 품격있는 매장('천원세상 만원행복')을 지향해 다른 천원상점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온리원 매장 분위기는 대형마트 못지 않다. 물품 전시가 체계적이고 깔끔하다. 전주시 중앙동 매장엔 널찍한(30평) 휴게실과 소파, 자판기까지 갖추고있다. 고객불만시엔 반품 또는 교환해주며 5,000원 미만 소액구입시에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온리원 장윤 영업이사는 “전 국민에게 하나씩 판매하면 약 480억 원 정도 연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런 날이 올 때까지 앞만 보고 발전하는 온리원이 되겠다”며 “온리원을 사랑하고 찾아주는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온리원 지킨 일등공신 장윤 영업이사>
장윤 영업이사는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온리원이란 이름으로 1호점을 열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온리원을 지킨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이사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영업과 관련된 일이라면 장윤 이사는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인터뷰 다음 날에도 목포로 출장을 간다는 장 이사는 “1호점으로 출발한 온리원이 전국 40개 점포로 확대되고 연간 매출도 200억을 달성하는 등 성장했지만 여전히 어려울 때가 많다”며 “막히고 힘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처음 시작했던 동료들과 함께 그 당시 어려움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지금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몇 억원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처음 문을 연 온리원 1호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사랑을 받았지만 이것도 잠시였다.
1,000원짜리 상품만 판매하기에 질 좋고 저렴한 물품 확보가 관건이었지만 국내 여건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물품을 생산하는 대부분 업체는 대량 납품이 가능한 일본이나 중국으로 수출을 선호할 뿐 수익률이 저조한 국내 판매는 기피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그는 “손님들이 와도 판매할 물건이 없어 암담했다. 중소기업 사장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근로 여건이 취약하고 유통망이나 상품 수급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물건을 납품받기 위해 수없이 찾아가 설득하고 노력한 결과 이제는 온리원과만 거래하는 곳도 생겼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토착 천원상점 브랜드라는 게 자랑스럽고, 전북에서 시작해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는 온리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는 서민들과 함께하는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으로 성장해 2~3년 이내에 전국 100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