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년10월17일 18:39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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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세상읽기] 茶母(다모)

茶-차 다, 母-어미 모기존의 극과 다른 새로움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茶母가 이번 주로 종영된다. 茶母를 말 그대로 풀면 차 시중을 드는 아주머니란 뜻이지만 실제로는 차를 비롯해 관청의 허드레 일을 하는 여자 종이다. 즉 관청의 식모라 할 수 있다. TV 극처럼 포도청에도 茶母가 있었고, 지방의 관청(지금의 시청이나 군청)에도 다모가 있었다. 특별히 혜민국에 소속되어 있는 관비(官婢)를 茶母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다모들이 거처하는 곳은 다모간(茶母間)이라고 하였다.《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포도청의 茶母가 범죄 수사에 직접 참여한 기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여자 범인들을 茶母間에 잡아다 놓고 조사를 한 기록은 있다. 여자 범죄자들을 조사하거나, 수사상 필요할 때 茶母들이 활용될 수 있는 소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관리들이 茶母를 겁간하여 문책을 받는 기사도 보인다. 또 의녀(醫女)가 매달 보는 시험에 불합격하면 혜민국의 茶母로 전락하기도 하였다. 역사상의 茶母와 드라마상의 다모는 분명 다르다. 역사에서 茶母라는 소재를 빌렸지만 내용은 현재다. 이것이 문화콘텐츠로서 역사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길이 아닌가 한다./이동희(예원대 교양학부교수) leedh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