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소음순 수술, 비용보다 숙련된 의료진 상주 여부가 관건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23일 08시59분

여성의 민감한 신체 부위인 소음순은 질 입구 양옆에서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고 내부 건조를 방지하는 중요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선천적 요인이나 임신·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소음순이 과도하게 커지는 비대증이나 좌우 모양이 다른 비대칭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외형 문제를 넘어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불편을 유발하며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소음순이 비대해질 경우 소변이 주변에 묻거나 냉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고, 만성 질염이나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보행, 자전거 탑승 등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쓸림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며, 성관계 시 조직이 말려 들어가 통증과 심리적 위축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소음순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신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수술은 미세 절개와 정교한 지혈이 가능해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내외로 비교적 짧다.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약 1~2주간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환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충분히 건조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약 4주 동안은 성관계를 피하는 등 의료진의 안내를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소음순 수술의 경우 비용보다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 경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예민한 부위를 다루는 수술인 만큼, 단순히 저렴한 소음순 수술 비용이나 후기만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노피 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은 “만족도 높은 소음순 성형을 위해서는 개인별로 다른 소음순의 두께, 색상, 대칭 정도를 정교하게 고려한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경우에 따라 질 성형 수술이나 이른바 이쁜이 수술을 병행해 기능과 심미성을 함께 개선할 수 있으므로, 수술 금액만 보지 말고 해당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결정해야 부작용을 줄이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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