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요실금 심해졌다면, 이번 겨울에 요실금수술로 치료

경미한 요실금부터 질 방귀까지, 질 축소성형도 동시에 가능해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22일 09시31분

올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라서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더운 계절에 흘리는 땀이 겨울에는 소변으로 모두 배출되기 때문이다. 요실금 증상이 있던 여성들에게 겨울 되면 더 귀찮아지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소변량이 늘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면서 본의 아니게 소변이 찔끔 하고 샐 확률도 커진다. 추워지면 신경 쓰이고 따뜻해지면 다시 잊어버리기를 매년 반복해 왔다면, 올 겨울에는 미루지 말고 요실금을 치료해 보자.

지금 요실금을 치료 받으면, 당장 이번 겨울부터 외출 때마다 화장실을 미리 찾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해진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봄여름에는 세균활동이 활발해서 소량의 소변에서도 나쁜 냄새가 올라오는데, 내년 여름부터는 이 걱정도 덜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은 질 근육과 골반 근육이 얼마나 이완되었는지 알려주는 척도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가볍게는 세균역류로 인한 질염의 잦은 재발부터 심하면 골반 속 장기가 흘러내리는 장기탈출증까지 건강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차츰차츰 나빠진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요실금에 대해 ‘본인의 의식과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으로만 단순히 볼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골반근육이나 질 근육에 입은 손상은 노화와 갱년기를 거치면서 요실금이나 성교통 등의 증상을 초래해 성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요실금 걱정으로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줌으로써, 우울증을 유발하는 등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악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요실금은 여성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관리 및 안티에이징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진단해 복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줄넘기, 달리기, 재채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찔끔 새는 느낌과 함께 질 방귀로도 불리는 질음이 자주 들린다면 조기 요실금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조기 검진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성기능 장애나 여성질환도 미루지 말고 초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치료 기간 단축 및 후유증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실금수술과 함께 여성 성기능 진단부터 치료 효과를 얻고 싶다면, 다양한 형태의 질 축소성형(여성성형) 수술 경험이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벽 주름이 출산이나 성생활을 거치면서 손상되었고, 생식기를 지탱해주는 골반 근육과 질 근육도 처진 상태로 진단되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요실금 TOT수술이나 이쁜이수술로 알려진 질 축소성형 등의 여성성형 치료를 하게 된다.

근육 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는데, 출산 등으로 근육 손상이 생긴 경우는 근육 복원술이 필요하고,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점막돌기까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도 시행하는 등 맞춤형 수술로 수술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레이저 시술을 추가하면, 수술 후 질 점막 탄력을 높이고 수술 효과의 지속 기간도 늘릴 수 있게 된다.

여성성형을 결정하기에 앞서 통증이 걱정이라면, 외음부 감각신경을 피해 근육과 점막만 당겨서 교정하는 방식으로 수술받고, 내시경용 수면마취 및 국소마취 등 삼중 마취 등으로 통증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수술 당일은 마취 덕분에 통증을 못 느끼더라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성관계나 탕 목욕은 3주 정도 삼가는 것이 회복에 효과적이다. 수술 후 하루 3회 정도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골반근육 강화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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