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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초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성적 힘 보여줘

김영, 시집 '예민한 봉다리 출간, 제21회 김삿갓 문학상 수상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16일 15시08분

시집 '예민한 봉다리(지은이 김영, 펴낸 곳 인간과문학사)’는 삶에 대한 푸념과 투정과 편협함에서 비로소 한걸음 물러서서 본래의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써 본 작품들들이 실려있다. 이는 제21회 김삿갓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다.

등단 10년 이상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2023년 5월 이후 발표된 신작 시집을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본상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김영 시인의 작품에 대해 "언어를 능숙하게 다루며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힘 있게 전달하는 역량이 돋보였다"며 "삶의 내밀한 층위와 현실·초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성적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다만 우수상은 적격자가 없어 올해는 선정하지 않았다.

제21회 김삿갓 문학상 시상식은17일 오후 3시 30분 김삿갓 문학관 앞 광장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 수상을 계기로 세상의 그늘과 모서리에 좀 더 다가가겠다. 좀 더 다정하고 따듯한 위로를 건네겠다”고 했다.

작가는 김제 출생으로, 만경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 후 문단 활동에 전념했다. 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벚꽃 지느러미’를 비롯, 여섯 권의 시집과 네 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목정문화상(문학부문), 윤동주 문학상, 석정촛불시 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월간 문학상, 바다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문학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석정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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