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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되찾는 김제의 정문,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 확정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8월 27일 13시25분

김제시가 추진해 온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통과로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던 김제의 정문이 100년 만에 역사 위에 다시 세워지게 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을 가결했다.

외삼문은 조선시대 김제 관아의 정문으로, 관리가 부임해 국왕에 예를 올리고 백성과 소통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도시계획 과정에서 철거되고, 그 자리에 일본식 건축물과 신작로가 들어서며 전통 행정질서의 상징 공간은 사라졌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복원을 준비해 오다 최근 정성주 시장이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가유산청을 찾아 사업의 시급성과 정당성을 호소했다.

특히 시 도시과가 관아 앞 도로 확장과 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복원에 필요한 부지와 공간 조건이 마련된 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복원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도 지속적으로 확산됐다. 시는 지역 언론 보도와 국가유산야행 등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외삼문 복원의 의미를 널리 알려왔다.

이번 심의 가결로 시는 2026년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28년까지 외삼문 복원과 주변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원 설계는 1910년대 실사진과 1872년 지방도에 남아있는 외삼문 형상을 토대로, 2층 누각형 목조건물로 고증 정밀도를 높여 복원하게 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제는 단순한 건축 복원을 넘어 역사와 공간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외삼문 복원을 통해 김제가 지닌 행정문화유산의 위상을 다시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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