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자주독립의 기쁨 함께 나누자”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15일 전북도 경축식
도청 나라꽃 전시회, 무형유산원 특별공연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13일 15시09분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주시 반월동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무궁화원에 나라꽃 무궁화가 만발해 탐방객들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축구장 3분의1 넓이에 달하는 무궁화원은 무려 200종이 넘는 무궁화 품종을 감상할 수 있다./정성학 기자

독립의 기쁨을 나누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도청 공연장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나눈다.

경축식은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국군 장병 등 모두 900명 가량이 함께 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권에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9·익산) 선생 또한 참석을 예고했다.

그는 광주사범학교에 재학중이던 1943년 3월 학우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전통 역사관을 알리고 연합군 상륙에 맞춰 봉기도 준비했다. 하지만 1945년 거사계획이 탄로나 옥고를 치렀다.

도는 이날 이석규 애국지사에게 거듭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자주독립을 축하는 공연 무대도 다채롭게 꾸며진다.

도립 국악원 창극단과 무용단은 각각 ‘내고향 좋을씨고’와 ‘부채춤’ 등을 무대에 올리고, 군산푸른소리합창단은 제35보병사단 군악대 반주에 맞춰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며 그날의 희망을 노래한다.

김관영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덕분”이라며 깊은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기업과 신산업 육성 등 전북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도민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 단체장들은 본행사 전후 전주시 송천동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 또한 찾아 헌화 분향하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한편,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도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15일 그 경축식이 열릴 전북자치도청 공연장에선 어린이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 눈으로 광복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짚어볼 수 있는 전시회다.

도청 앞마당에선 산림환경연구원이 준비한 나라꽃 무궁화 분화 전시회도 17일까지 열린다. 지난 8일 개막한 전시회는 영원불멸의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다양한 무궁화 분화 40여 점이 선보였다.

국가유산청 또한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15일과 16일 오후 4시에 광복절 맞이 특별공연 ‘광복, 빛의 씨앗들’ 무대를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국권 침탈의 절망 속에 독립을 향한 민중의 저항과 항일 투쟁, 마침내 광복의 뜻을 이뤄낸 기쁨을 그린 작품이다. 무대는 국가무형유산인 정순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와 김광숙 서도소리 보유자, 동래야류보존회, 제주민요보존회, 전주어린이판소리합창단, 정은혜 소리꾼 등이 꾸민다. 공연은 무료이고 관람 예약은 누리집(www.nihc.go.kr).

이밖에도 지자체나 보훈단체들이 준비한 음악회나 기도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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