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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권 통합, 정치적 득실보다 지역 발전 우선돼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05일 14시20분

전주와 완주 행정통합을 놓고 김관영 지사와 완주를 지역구로 하는 안호영 의원의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전주 완주 행정통합에 맞서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북형 메가시티를 제안하고 나섰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서 “(완주 전주 통합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김 지사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완주군과 전주시간 행정통합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와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지역 주도 행정체계 개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전북의 경우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을 통해 중추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완주군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완주 삼봉지구 아파트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그동안 견해 표명을 삼가던 안호영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을 위해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펼치고 있는 여론전은 정책 소통이 아닌 정치쇼란 비판이 크다”며 “정치쇼를 멈추라”고 목소리 높였다.

안의원은 “통합의 효과와 문제점에 관한 연구는커녕 자체 여론조사 결과조차 공개를 거부하는 등 졸속으로 추진하면서 민심만 헤집어 놓고 있다”며 “공감 없는 주민투표를 강행하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혼란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의원은 부산·울산·경남처럼 행정통합 없이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북형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의 안의원의 통합을 둘러싼 엇갈린 행보는 오는 9월쯤으로 예정된 찬반투표를 두고 더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두 정치인의 행보가 내년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다. 전주 완주 시군통합이나 전북형 메가시티는 지역 발전과 직결된 중차대한 일이다. 이런 일에 각자의 정치적 득실보다는 주민과 지역을 우선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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