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전북, 섬이 바뀌어야

군산시, K-관광섬 말도에 등대 문화 밝혀
기반시설부터 소득사업까지 전방위 지원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22일 15시13분

군산시가 해양수산부의 ‘2025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2025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있는 등대를 문화시설로 조성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등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공모사업이다. ▲등대의 역사와 해양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 ▲문화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국민의 해양 문화 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올해 첫 시행이 되어 주목을 받았다.

전북도가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과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서 섬을 ‘사람이 살고 일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섬과 해양을 아우르는 문화·관광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제4차 섬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071억원을 들여 도내 유인도서 25곳, 4,0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4대 핵심 섬 지원 사업을 추진중이다.

2018년 시작,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의 핵심은 ‘섬 발전’이다. 군산, 고창, 부안 일대 22개 섬에 979억원을 투자해 도로와 방파제, 물양장, 관광로 등 55개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절반이 넘는 27개가 완료됐다. 군산 선유도 내부 관광로와 고창 내죽도 방파제 설치에 이어 올해는 말도·명도·방축도를 잇는 인도교 등 11개 사업을 마무리한다.

주민 주도로 마을 발전 계획을 수립해 소득 사업과 공동체 회복을 추진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도 속도를 낸자. 사업은 군산 말도·무녀도 등 8개 섬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개야도, 야미도, 신시도 등 6곳에 오토캠핑장과 어촌관광농원을 지역 맞춤형 특화 시설로 조성한다.

에너지 인프라 확충도 병행해 개야도, 어청도, 위도(식도) 등 8개 섬(총 676세대)에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탱크와 배관망 등을 설치한다. 인구 10명 미만 소규모 섬에는 ‘작은 섬 공도 방지 사업’이 시행된다. 군산 죽도와 고창 외죽도에 식수, 전력, 접안시설 등을 확충해 무인도화를 방지한다.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는 군산에서 북서쪽으로 72km 떨어진 전라북도 가장 서쪽의 섬이며, 서해 중부 어장을 이용하는 어선의 기항지이자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어청도 등대’는 매일 밤 12초마다 한 번씩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어청항과 군산항을 드나들거나 서해안 남북항로를 오가는 선박에게 안전한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섬은 더 이상 낙후된 외딴 지역이 아닌, 해양주권 수호의 전초기지이자 전북의 성장 거점이다. 관광·문화·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섬의 가치를 드높여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육성해야 한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 전북, 섬이 바뀌어야

해밀수채화협회 창립 10주년

'청송심씨족보' 임술보 발간 위해 1562년 전주부로 옮겨와

한국형 사회적경제의 길을 묻다

[사설] 전북, 섬이 바뀌어야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 선정된 신아출판사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

'맛의 도시 전주’ 외국인을 사로잡다

장세진 평론가, 에세이 ‘진짜 대한민국을 위하여’등 펴내

여름 휴가철 지리산권 숲길로 여행을 떠나자

일제는 미륵사지 석탑에 왜 시멘트를 부었나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자치도 부안군 통일대장정

초복 맞이 삼계탕 한그릇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