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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황산면 마을의 뿌리를 새기고, 새 생명에 온기를…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21일 14시07분

김제시 황산면이 마을의 전통을 기리고, 저소득 출산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공동체의 뿌리를 다시 세우고, 새 생명을 향한 연대를 실천하는 움직임이다.

20일 황산면 남양마을에서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유래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출향인,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마을의 유래를 되새기고, 공동체의 화합과 지속을 다짐했다.

남양마을은 봉황의 형상을 닮은 지세에 만인이 살아갈 터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며 오랜 공동체 문화를 이어왔다.

이번 유래비 건립은 그런 전통을 후손들에게 전하자는 뜻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일이다.

21일에는 황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위소득 100% 이하 출산 가정 7가구에 상품권과 물티슈를 전달했다. 위원들이 직접 가정을 찾아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저출산 흐름 속에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자는 뜻이 담겼다.

황산면은 올해 정월 대보름 민속음식 나눔, 어린이날 선물 전달, 중복맞이 보양식 지원, 추석 전 맞춤형 물품 제공 등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신수미 황산면장은 “마을의 뿌리를 기억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기쁨이 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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