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같은 자리에 다시 임플란트 심을 수 있을까?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6월 24일 11시33분

(사진 : 로이스제일치과병원 안동점 김재현 원장) [사진제공 = 로이스제일치과병원 안동점

이전에 일찍 임플란트를 식립한 적이 있다면 자연치아보다 더 꼼꼼히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감염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임플란트가 빠지게 되었다면 임플란트 재식립이 필요한데 과연 같은 자리에 다시 식립할 수 있을까?

기존에 임플란트를 받았던 경우 치조골 상태가 좋고 실패 원인을 확실히 제거했다면 재임플란트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임플란트보다 치료계획이 훨씬 더 정밀하게 수립되어야 하며 CT 촬영으로 뼈 손실 여부, 재생 가능성을 확인해 이전보다 더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

재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경우는 아래와 같다.

1. 뼈가 많이 녹아 있는 경우 2. 감염이 반복된 경우 3. 신경, 혈관 근접 부위에 시술한 경우 4. 전신질환이나 흡연 등으로 실패한 경우

재임플란트는 한 번 임플란트가 실패한 자리에 다시 시도하는 치료기 때문에 신중하고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될 수 있다. 특히 치조골이 많이 흡수되었거나 손실된 상태라면 임플란트를 지탱할 수 있는 뼈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식립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골수염 등으로 인해 체내에 만성 염증이 남아있을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재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3D CT, 치조골 검사, 감염 여부 평가, 전신 건강 상태까지 종합 진단 후에 결정되어야 하며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뼈이식, 상악동거상, 연조직 이식 등의 보조술이 병행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임플란트를 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부터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시술 직후부터 생활습관, 위생관리, 정기검진까지 철저히 신경 쓰는 게 좋다. 칫솔질만으로는 관리가 부족할 수 있으니 치실, 치간칫솔 등 보조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으며 최소 6개월에서 한 번, 가능하면 3~4개월 마다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특히 과도한 힘은 임플란트 나사 풀림, 골 유착 실패, 보철물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단단한 음식을 피하는 게 좋으며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치과를 방문해 적합한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게 좋다.

로이스제일치과병원 안동점 김재현 원장은 "임플란트는 한 번 심었다고 끝이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재임플란트는 할 수 있다고 해서 좋은 선택은 아니고 실패를 막고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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