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땅과 하늘이 조화를 이룬 풍경을 담다

안경순 누벨백, 2번째 개인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22일 14시47분

안경순 작가가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 ‘0,1 그리고 폭풍 속으로’를 갖는다.

전시엔 유화로 담아낸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반구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만난 사람들의 초상, 땅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소개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상회화의 바람 속에서도 오롯이 구상회화에만 몰두하며 탄생된 작품들은 정직하게까지 느껴지는 풍경화에서부터 주변인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인물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작가는 사시사철 변해가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진강 아리랑'이람 작품은 자연을 대상으로 할 뿐 번잡한 도시의 모습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인위성으로 가득 찬 도시의 모습보다는 순수한 자연의 숨결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투영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그의 풍경화에서는 어떤 초월적 존재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을 터이다. 그렇다고 그가 자연을 감각적으로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만도 아니다. 그의 풍경들은 자연 속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제거해버린다. 그리하여 화면에 등장하는 물상들은 고즈넉하며 단순 명료하다.

화면엔 하늘과 들판, 나무 한 두 그루, 배 한척 등이 등장해 어딘지 황량해 보이거나 스산한 정감을 드러내 준다. 작품 속 구름으로 변화무쌍한 하늘과 풍요롭기 보다는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대지, 그리고 한두 그루의 나무나 배 한 척은 고독한 예술가의 메타포로 보아도 무방할 터이다.

작가는 처음 서양화를 접하면서 그야말로 황무지에 길을 찾고자 해매일 때 고(故) 소훈 작가와 인연을 맺으면서 유화에 입문했다.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며 시발점이 됐다. 한 때 그림 과정에서 방황할 때 교수님이 나에게 당부한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포기하지 않고 붓만 놓지 않으면 된다”

그때부터 나에게 중요한 행동 동기가 만들어졌다. 그것은 ‘0,1 그리고 실행’ 즉, 한번 작업할 때 마다 0,1%씩 더 나아간다는 나만의 신념과 모티브가 자리 잡았다. 그리고 화가로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온 모티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을 열면서 자신에게 질문하고 되묻는다.

수 많은 작가와 작품 중에 나의 작품은 어디쯤 위치하고 무엇을 나타내고자 몸부림치는가. 첫 번째 개인전은 그야말로 좌충우돌 용기 하나로 진행했다.

작가는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두려움이 앞서고, 주저함이 앞섰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비판과 평판에 얽매인다면 그것은 나에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개인전은 다양한 작품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와 도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그는 무릇 화가라면 특정한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풍경, 인물, 정물, 반구상 등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 완성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누벨백 미술관 전시를 통해 또 하나의 넓은 문을 열었으니 더 나아가면 된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 마음으로 더디지만 지치지 않고 먼 길을 갈 것이다”면서 “이번 개인전은 더 멀리 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끝으로, 이번 개인전을 열 수 있게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 가족과 주위 선생들의 지지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춘향미술대전 대상 및 다수, 갑오동학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다수, 김제 지평선미술대전 장려상 및 다수,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입선, 전주 온고을 미술대전 입선, 경남 양산 미술대전 입선, 순천미술대전 입선 등을 했다.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미회 회원, 아르노마드 회원, 그림트리 회원. 남원 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정읍 갑오동학미술대전 초대작가로,에스콰이아 전주세이브존을 운영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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