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J중학교 유도 운동부, ‘지도자 겸직’ 문제 놓고 잡음

학부모 “우리 아이들 운동에만 집중하게 해달라”
신청하지 않은 방과후 개설...“스쿨뱅킹에서 돈 빠져나갔다”
“학부모 인정하지 않는 학폭 진술서”정서적 피해 주장

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5월 27일 15시33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도 운동부를 운영 중인 전주의 J중학교에서 지도자 채용시 겸직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 3월 새롭게 채용된 유도부 지도자와 관련해 학교장이 겸직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당 지도자는 사단법인 스포츠 클럽을 운영하는 대표이면서 동종 종목인 중학생 유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탄원서에 따르면 “해당 스포츠클럽은 모 초등학교 운동부 지도자와 학부모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당 중학교 지도자가 대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만 집중해달라는 의견을 무시하고 학교측에서 이를 감싸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또 “지난 4월 해당 스포츠클럽 대표 이름으로 전북유도회에 학교운동부와 함께 합동훈련을 갖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겸직 활동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지도자 중도 계약 해지 대상 부분에 ‘학교장의 허가 없이 선수지도에 지장을 초래하는 타 직무를 겸했을 때’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간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학교 지도 이외의 시간에 학교장의 허가에 따라 겸직을 허용해 왔다는 교육청의 설명이다.

학부모들은 겸직문제 이외에도 “학부모들이 동의하거나 신청하지 않은 방과후 수업을 유도 과목으로 개설하고 스쿨뱅킹에서 7만원의 수업비가 빠져나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최근 상급학생이 저학년 학생 선수에게 괴롭힘이나 학폭을 당한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면서 “학부모들이 인정하지 않고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도 어린 아이들에게 정서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겸직문제를 ‘물타기’ 하려는 의혹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의견서 등 탄원서를 국민신문고와 전라북도교육청, 스포츠윤리센터에 제출했다. 전북교육인권센터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해당 관리감독 기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에도 문제 해결을 의뢰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장은 지도자 겸직과 관련 “교육청에서 이 문제로 학교 현장에 다녀 갔으며 더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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