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도덕한 스님 행실, 참다못한 신도가 사회에 고발

태고종 산하 남원 K사찰 주지스님 음주가무·성매매 의혹
신도 M씨, 당시 상황담긴 사진·동영상 확보 경찰조사 촉구

기사 작성: 박영규 - 2025년 04월 28일 16시46분

남원의 한 전통사찰 주지스님의 부도덕한 행실이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남원시 보절면에 위치한 K사찰 신도인 M씨는 최근 남원경찰서를 찾아 언성을 높였다.

왜 자신이 고발한 사찰 주지스님의 음주운전 신고를 그냥 뭉개고 있냐는 것이다.

M씨는 또 이날 남원시청에서 일행과 함께 시위를 벌이며 주지스님의 부도덕한 행실을 사회에 고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원인 M씨의 주장은 이렀다.

지난 3월 27일 K사찰 주지 B스님이 오후에 일행과 함께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자리를 옮겨 가까운 거리의 노래방에서 음주가무를 벌였다는 것. 더욱이 이 스님은 노래방에서 여성과 함께 나와 모텔로 이동, 1시간가량 머무르다 다시 음주상태로 차를 몰고 가요주점으로 이동해 술과 노래를 즐겼다고 한다.

M씨는 주변의 제보를 받고 B스님의 행적을 추적, 마지막 가요주점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당일 출동한 경찰은 자리를 벗어난 B스님을 특정하지 못해 현장 단속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날 이 같은 상황을 접한 M씨는 경찰에 이를 항의하고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했지만 실질적인 절차는 밟지 못했다.

이를 두고 M씨는 고소장까지 써 가지고 갔는데 경찰이 이를 막았다고 분개해 했다.

남원경찰서 민원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민원실은 접수창구지 사건을 해결하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고발장을 반려하거나 할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당시 민원인이 음주운전 고발건을 문의하러 방문한 상황 같아 음주운전은 현장 적발이 안 돼 시간이 지나버리면 사건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을 상담하면서 교통부서로 안내, 좀 더 자세하게 상담 받을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민원인 M씨는 당시 주지스님의 음주가무와 성매매 의혹에 대한 일련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경찰이 소극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종교는 신성한데, 태고종 소속 전통사찰 주지스님이 부도덕한 행실로 신도는 물론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당연히 제재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M씨는 현재 태고종 종단과 경찰서 등에 진정을 내고, 조만간 고발장도 정식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K사찰 주지스님은 이와 관련해 “어처구니없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하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음해와 모략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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