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노동계, "일터에서 안죽게 해달라"

노동절 맞아 노동의 의미 되새겨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27일 15시08분

전북자치도와 한국노총 전북본부가 지난 25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세계 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어 모범노동자를 표창하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4.28)’과 ‘세계 노동절(5.1)’을 맞아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전북자치도와 한국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25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세계 노동절 기념행사를 갖고 모범노동자 표창 등 노동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상생과 연대의 뜻도 밝혔다.

기념식은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본부 의장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노동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우리의 생계를 책임지는 존엄한 행위이며, 노동이 존중받을 때 개인과 사회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다”며 “전북자치도는 누구나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장 또한 대회사에서 “노동자의 권익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노동권익센터, 민주노총전북본부 등으로 구성된 노동인권전북네트워크는 같은날 산재노동자의 날 맞이 성명을 통해 일하다 죽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매년 전북지역 노동자 30명 이상이 일하러 출근했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전국적으론 매년 2,400명 가량이 일터에서 죽고 15만 명이 부상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등 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과 다를 게 없는 실정”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기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 사업주 등을 향해 “더이상 일하다 죽거나 다치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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