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대통령이 간보는 자리? 한덕수 월권 하지마”

이성윤 박희승 의원 더민초 의원들과 함께 규탄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4월 22일 16시34분

국회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전주시을), 박희승(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22일 광화문 정부청사를 찾아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관세·방위비 협상 월권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더민초) 자격으로 이날 규탄 행사에 참여한 이, 박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스스로 불을 지피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한 채, 출마의 유불리를 재고 있다. 철학과 가치는 실종되고, 자리 보전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국정 2인자’로서 대통령 파면과 헌법질서 유린이라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맹 비난했다.

또한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서도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이 청구됐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헌재가 받아들인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되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한 권한대행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관세 협상뿐 아니라 내란 인사 알박기 논란까지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권한대행이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할 만큼, 한가한 시국이 아니다. 위기를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집중해야 할 자가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누구보다 공정성과 중립성을 갖춰야 할 심판이 선수까지 뛰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한 대행을 향해 “무엇을 덮으려 하는가. 무엇을 감춰야 하는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대선에 나가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무도한 내란 세력과 결별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통치라고 말하는 세상을 또다시 살아갈 수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마지막 역할을 다하는 것에 충실하라”고 한덕수 대행에게 주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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