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대선공약, 건수보다 내실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21일 16시08분

전북도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에 제안할 공약사업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른바 ‘전북 메가 비전 프로젝트’로 이름 지은 새 정부 맞춤형 공약사업이라고 한다. 공약을 건수로 보면 은 모두 74개로, 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드는 사업비는 약 65조 원대에 이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건 공약이 46건, 사업비가 25조6,941억 원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건수와 사업비 모두 압도적이다. 전 정권에서 챙기지 못한 기존 공약사업에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란 명분을 덧붙여 그 당위성을 강조한 형태다.

주요 사업은 전북혁신도시 제3 금융중심지 지정과 농협중앙회 이전, 남원 제2 중앙경찰학교 설립과 공공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익산 왕궁 K-에코토피아 조성,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와 제2 국기원 설립 등이다. 여기에 전주교도소 재개발사업인 국립 모두예술 콤플렉스 건립, 새만금 의료용 대마 산업클러스터 조성, 익산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지리산권 천연물 바이오소재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전북도는 “메가 비전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의 건의가 아니라 국가전략과 연계된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획형 공약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향후 대선 일정에 맞춰 정당, 국회, 캠프 등을 대상으로 아젠다별 대응 전략을 체계화하고 공약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공약을 마련하는 건 매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공약에 대거 포함돼 도민들의 기대만 부풀린 뒤 말 그대로 빌 공자 공약이 된 경우가 허다하다.

탄핵으로 재임 기간이 짧았다고는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공약 이행이 단 한 건에 그친 것이 대표적이다.

정권의 실행 의지가 부족한 게 주된 원인이지만 지자체의 요구가 무리한 측면도 많다. 보여주기식, 우선 공약에 포함시키고 보자는 식의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대선공약, 건수보다 내실을

[사설]대선공약, 건수보다 내실을

[아침발걸음]2026 헌법 개정에 전북의 미래가 달려 있다

[경제와 미래]농산업 구조 개편, 더 늦출 수 없다

[온누리]스피치도 생명이다

[다시 쓰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사]서구 중심적 시각·엘리트 중심적 시각을 넘어 비서구적 시각과 민중의 시각으로 보아야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이 제대로 드러날 것이다

[월요아침]취생몽사(醉生夢死)

[온누리]지도 전쟁

양영두 흥사단 흥민통 상임대표 등 국립 4.19민주묘지 흥사단 단체 참배

[메아리]과도기와 대선이후 경제정책

[사설] "담배 제조사, 사회적 책임 다하라"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캠퍼스텃밭에 모종 심는 시민들

새만금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노인대학 입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