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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고 기사 쓰면서 학교밖 사회를 배워요"

이승주-정예인-김진우-박지호, 우수 청소년 기자상 수상 영예
케이팝 효과, 딥페이크 공포, 12.3계엄 위헌성 보도 등 돋보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13일 14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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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열린 제10기 우수 기자상 시상식에 참석한 영예의 주역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휴(길위의청년학교 이사장) 청소년자치연구소 위원, 정예인 기자, 박지호 기자, 김진우 기자.



■ 새전북신문 제10기 청소년기자단 우수 기자상 시상



새전북신문과 청소년자치연구소가 함께 하는 제10기 청소년 기자단 우수 기자상 수상자가 가려졌다.

영예의 주인공은 이승주(군산여고), 정예인(군산여고), 김진우(이리영등중), 박지호(군산고) 기자. 이들은 지난 한 해 학교 안팎에서 지역사회와 다양한 소통을 했고 교육, 문화,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의 사회상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지면에 담아냈다. 아울러 또래들 고민이나 사회문제를 짚고 그 대안을 모색한 기획보도 또한 돋보였다.

특히 기자단 부대표를 맡아온 이승주 기자는 사회문제화 된 딥페이크 사진을 둘러싼 청소년들의 불안감을 다룬 기사와 칼럼 등이 큰 주목을 받았고, 정예인 기자 또한 문화환경팀장을 맡아 숏폼으로 인한 외모 지상주의 실태를 비롯해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파괴 된 갯벌과 기후변화 문제 등을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팝과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큰 김진우 기자는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케이팝의 파급 효과와 한글을 지키는데 기여한 익산 출신 가람 이병기 선생을 그린 광복절 맞이 기획 등이 눈길 끌었고, 세아인팀장(국제·인권·정치분과)을 맡아온 박지호 기자는 12.3비상계엄의 위헌성과 찬반으로 엇갈린 인간의 안락사 등과 같은 묵직한 이슈를 집중 조명해 여론을 환기시켰다.

청소년기자단은 청소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기성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또다른 창이 된 셈이다.

한편, 우수 기자상 시상식은 지난 12일 제11기 기자단 출범식을 겸해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열렸다.

다음은 우수 기자상 수상 주역들과 일문일답.



△학교생활과 더불어 기자단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청소년 기자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승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달그락을 처음 접하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벌써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 당시에는 일상이 무료하다고 느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성격상 집에 오래 있는 것을 그리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맨날 친구 만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거든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정보를 어떻게 찾는지도 몰라서 저와 가장 지척에 있는 공부를 택해서 했었는데, 그것만 하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학교 공문으로 온 달그락 겨울방학 모집 글을 보고 신청했었어요.



(정예인) 중학생 1학년이 되고 기자단에 들어오게 됐어요. 기자단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주변 어른들의 추천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기도 하셨고, 달그락 활동 중 가장 오래됐고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자치기구라 지원하게 됐어요.



(김진우) 제가 기자단에 가입한 시기가 2023년 11월 즈음 되는데요, 익산 청소년 자치공간 다꿈서 진행했던 행사를 통해 기자단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방송부에서 방송작가로 활약하고 있었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것을 계기로 기자단에 가입했습니다.



(박지호) 솔직히 말하자면 별 이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자단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자료 조사하고 글 쓰는게 저랑 잘 맞았기도 하고, 기사형식으로 하는 글쓰기는 인생 사는데나 수행평가 같이 두루두루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청소년 기자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우수 기자상 수상자인 이승주 기자의 취재현장 모습.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도 얘기해줄 수 있나요?



(이승주) 기자를 하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글들을 1년에 많으면 열 몇 편씩 공을 들여 작성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작성하는 능력은 향상되었고요. 처음에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들만 가지고 글을 작성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주제의 글들도 접하게 되니, 그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는 과정을 지내면서 배경지식이 확장이 되고 내가 못 쓸 것 같던 글들을 써내려가면서 성취감도 만만치 않게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늘어났고요.



(정예인)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처음에는 글 쓰는 것도 어려워했고 기사를 쓰며 어떻게 시작할지도 감을 못 잡았던 때가 엄청 많았는데, 기자로 활동한지 이제 4년이 되다 보니까 제가 선배 노릇을 하고 있더라구요. 후배 청소년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는 능력도 생겼고, 더 나은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바라보며 청소년과 연관시키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러한 제도가 바뀌면 청소년은 이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같이 어떠한 제도와 지역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처럼 기사 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변화, 지역의 변화와 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변화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김진우) 기자단 활동을 통해 어휘 능력과 글을 다듬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능력을 길러 학교 수업 때나 숙제할 때 글을 풀어쓰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스스로가 느낄만큼 기자단 활동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호)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워크숍이나 기사 쓰는 활동들 중에 사회문제나 사람 사는 모습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제 실생활과 그 속의 사회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데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요?



(이승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직업은 가지고 있지만 평생 거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나면 글도 쓰고 토론도 하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정예인)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에는 제가 저 자신을 믿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살아가며 올바른 것, 올바르지 못한 것을 구분할 줄 알며, 제 소신대로 줏대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진우) 사람과 소통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지지대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짧게는 하루를, 길게는 평생을 버틸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이며,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박지호) 아직까지는 꿈이 딱히 없습니다. 대학교는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이후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해놓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발목 잡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우수 기자상 수상자인 정예인 기자의 취재현장 모습.



△새롭게 위촉된 새내기 기자들이 많은데요, 선임자로서 후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승주) 처음이라면 글을 쓰는 것 자체도 힘들텐데, 하물며 기사문을 작성하라고 하니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한 번 하기로 한 일이니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떤 전문가 분을 만나거나 시위현장에 가는 등 기회들이 찾아오고는 하는데요, 보통 친구와의 약속, 귀찮음의 이유로 참여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면 달그락 활동에 꼭 참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여했다가 나도 모르는 흥미를 발견할 수도 있고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배워올 수도 있어요. 달그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본인의 성장에 나쁜 것은 없으니까요. 모두들 지치지 말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정예인) 일단 처음이니까 기사 작성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한 거예요. 저도 그랬구요. 그럴 때는 선생님이랑 선배들 도움을 받는 것도 정말 좋지만 일단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혼자 고민해보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냥 해보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기자단 특성상 시민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먼저 말을 건넬 때 쫄지 마세요. 그냥 가서 정중히 여쭤보고 거절 당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버리세요. 특히 ‘I’인 분들 진짜 별거 아니니까 한번 해보세요. 저도 원래 내향형 99% 였는데 기자단 활동한 뒤로 50% 조금 넘게 됐답니다. 화이팅 하세요.



(김진우) “기사를 작성할 때엔 ‘시민 중심’의 중립적 관점으로 바라봐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이번에 들어온 기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박지호) 열심히 하시고 기자단 하려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할 일을 부지런히 하세요. 활동을 할 때,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세요.



/정성학 기자





■ 제11기 청소년 기자 명단

△군산동원중학교= 강서연, 김나율, 김선준, 박혜인, 최민환, 최정우, 최지예, 박은비, 임근우, 김아윤, 윤은채, 강현준, 김예준, 이아영, 최재원, 김민서, 김아현, 김민식, 이윤희, 김나윤, 김나윤, 전상아, 강하율, 최라임, 황두현, 김규린, 조범준, 최재하, 강현준, 고준영 △군산제일중학교= 박가은 △이리남성여자중학교= 조은서 △익산부천중학교= 김은결 △익산어양중학교= 김세연 △군산동고등학교= 안지원 △군산상일고등학교= 오예람 △군산여자고등학교= 노수인, 서자인, 송혜린, 이지유, 전시현, 정예인, 홍라희, 김한나, 마윤지, 박수아, 이은서, 전소정 △전북외국어고등학교= 강민주, 김은수, 김태준, 김현준, 이주하, 이현서.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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