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농촌진흥청, 소 버짐병 치료제 국산화 기반 마련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국립수산과학원 공동 연구
수산 생물 유래 미생물서 신규 항곰팡이 물질 확인
소 버짐병 치료 효과 입증 및 기술이전 완료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3월 31일 14시39분

농촌진흥청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 연구로 수산 생물로부터 소 버짐병(피부사상균증)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항곰팡이 물질을 발굴하고, 치료 효과 검증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소 버짐병은 주로 송아지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원인균은 트리코피톤 베르코숨(Trichophyton verrucosum)이다. 재발이 쉬워 가축 성장과 생산성을 낮추는 만성 질병이다. 더욱이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국내 95개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2022년 11월~ 2023년 2월 기준) 한 결과, 88%가 발생 경험이 있었다. 또한, 감염된 송아지의 평균 경매가격이 16.9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산 생물 자원인 곤쟁이 유래 미생물(Serratia grimesii)에서 항곰팡이 천연 소재인 아미노피롤니트린(APRN)을 발굴하고, 이를 곰팡이(트리코피톤 베르코숨)에 감염된 실험동물 피부에 도포했다. 그 결과,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피부 임상증상이 대조군 대비 70% 이상 개선됐으며, 조직 내 곰팡이 감염이 75% 억제됐다.

또한, 소 버짐병에 걸린 한우 송아지 피부에 아미노피롤니트린을 도포한 결과, 부스럼 딱지(가피)가 떨어지고 탈모 부위에 털이 다시 자라는 등 임상증상이 대조군 대비 70% 이상 개선됐다. 외국산 항진균제(에닐코나졸)와 비교해도 임상학적 개선 효과가 유사하거나 더 좋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항곰팡이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 강정하 과장은“국가연구기관 간 연구 협력을 통해 수산 생물에서 확보한 항곰팡이 물질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수산 생물 유래 바이오소재의 활용 분야를 확대하는 다양한 연구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가축질병방역과 강석진 과장은“소 버짐병은 치료와 관리를 요구하는 주요 질병이다.”라며“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국산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축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게 협력업체와 소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박상래 기자의 최근기사

농촌진흥청, 소 버짐병 치료제 국산화 기반 마련

전북고속 창립 105주년 기념행사 열려

전북은행, 2025학년도 전북애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실시

건보공단 전주북부지사, 호성보육원에 나눔의 손길 전달

전북농협,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

벤처기업 평가기준 확대·개편, '벤처기업확인요령' 일부개정고시 시행

농협은행 전북본부, 학교 속 초록세상 'NH교실숲'제 15호 조성

농촌진흥청, 산불 피해지역 농업인 위로 “영농 재개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약용버섯, 이제 맛있게 즐긴다” 활용 요리법 공개

중기중앙회, 4-5월 ‘노란우산’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 실시

전북 지자체·공공기관 가구 지역제품 우선구매 필요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파이팅!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학생들로 활기찬 대학로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