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정부 합동 중남미 농업협력사절단’ 자메이카·온두라스 파견

농촌진흥청·외교부 공동 파견, 자메이카·온두라스 방문
자메이카 농업진흥청·카리브농업개발연구소 방문, 실질적인 협력 방안 논의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5월 26일 15시24분

농촌진흥청과 외교부가 공동 파견한 ‘한-중남미 농업협력사절단’(단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김황용 국장, 이하 사절단)은 지난 19부터 23일까지 자메이카(사진), 온두라스를 방문해 농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자메이카를 방문한 사절단은 지난 20일 농업진흥청(RADA) 마리나 영(Marina Young) 총장 및 카리브농업개발연구소(CARDI) 디오네 클라크 해리스(Dionne Clarke-Harris) 자메이카 지소장을 면담하고 RADA가 지도하는 지역 양돈장을 시찰했다.

사절단은 자메이카가 최근 신규 가입한 KoLFACI 및 카리브 지역과의 농업 협력 플랫폼인 KoCARIP**을 통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농업연구개발과 기술 보급 관련 자메이카 측의 구체적 수요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사절단은 KoLFACI와 KoCARIP에 모두 가입한 유일한 국가이자 농업 잠재력이 뛰어난 자메이카가 한-카리브 간 농업 협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KoCARIP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농촌진흥청․RADA․CARDI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는 농촌진흥청이 주도하는 중남미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 현안 공동 해결 및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기구 형태의 기술협력 협의체로 소농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중남미 온두라스, 자메이카 등 14개국과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열대농업연구교육센터(CATIE) 등 4개 국제기구로 구성됐다.

한-카리브해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 Korea-Caribbean Agricultural Research Innovation Platform)은 연구개발 협력 및 국가 간 기술격차 해소를 통해 카리브 역내 농업기술 수준 향상 및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한-CARICOM 간 다자 협력 플랫폼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온두라스를 방문한 사절단은 5월 22일(수) 한-온두라스 농업기술협력 강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oLFACI를 통한 한-중남미 농업 연구 협력 실적 및 KOPIA* 과테말라 센터의 성과를 소개했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으로,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온두라스 측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목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과제를 공유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건조회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중남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과테말라 KOPIA 센터를 중미 북부 거점으로 삼아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조회랑(Corredor Seco)은 중미 태평양 연안에 걸친 약 1,000km 길이의 매우 건조한 지역(연평균 강수량 500mm 미만)으로, 온두라스 국토 40-55%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사절단은 신디 로드리게즈(Cindy Rodriguez) 외교부 차관을 예방하고 농업 협력을 통한 한-온두라스 간 양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로이 라조(Roy Lazo) 농업목축부 차관을 면담해 강낭콩(frijol) 연구 등 KoLFACI를 통해 수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해 농촌진흥청-농업목축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마지막으로 세르히오 로드리게즈 로요(Sergio Rodriguez Royo) 사모라노농업대학교(Zamorano) 총장을 면담한 사절단은 중남미 최고의 농업 전문 대학교인 사모라노와 함께 농업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중남미 농업협력사절단의 자메이카·온두라스 방문은 한-카리브, 한-중남미 간 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KoLFACI 활성화, KoCARIP 출범 및 양자 협력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한-중남미 간 협력을 한층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통해 중남미에 당면한 농업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맞춤형 기술 전파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가뭄저항성 강낭콩 품종개발 등 중남미 식량 자급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전수해 현지 소농의 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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