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람이 풍경이 되는 등대, ‘등대와 사람들’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3년 08월 29일 12시41분

완주 속등대미술관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등대와 사람들’전을 갖는다.

전북문화관광재단 2023년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으로,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전시를 개최한다.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은 6월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0강좌로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이 아닌 바닷가 해변, 또는 등대 주변, 그리고 기타 교육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국영수와 함께하는 등대사진 촬영기법’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등대사진을 찍는 카메라 촬영기법 등 실습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교육을 진행하는 국영수선생님은 오랜 홍보 관련 업무를 하다가 ‘우리나라 영해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일까?’ 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영해표지가 있는 27곳의 지점을 확인하고 등대 외에도 외국등대를 탐험하며 등대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시는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 가운데 우수성과 참여도를 감안, 선별한 18명의 의 사진 작품 36점을 전시한다. 권진숙, 김권중, 김기환, 김미라, 김보윤, 김진호, 김형일, 남증술, 문춘례, 민자, 서문정희, 송선경, 신추연, 우경아, 이병준, 이숙진, 최윤정, 홍석철 등이 바로 그들이다.

등대사진 작품들은 3면의 바다에 떠 있는 백색등대를 찾아 사람도 자연에 속하면 풍경이 될 수 있다는 주제로 등대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작품들이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직립으로 서 있는 등대를 보며 곧은 의지를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렌즈의 눈이 아닌 서정과 이야기가 있는 등대와 사람들을 담아냈다.

우리나라 영해표지 중 거문도의 모노타입의 영해표지를 시작, 서해 소령도에서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거친 파도를 이기며 교육과 촬영이라는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전시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는 남해안 최 외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영해기점 중 하나인 홍도등대, 물고기가 낚시에 걸린 모양으로 설치, 멀리서도 식별이 쉽기에 오가는 선박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동항파제제 동단등대,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군산 어청도등대, 제주 특유의 돌을 쌓아 만든 재래식 고산리 도대불 외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화려한 등표까지 잔잔한 울림을 주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박예슬 아나운서 사회로 2일 오후 2시에 시작, 바다를 소재로 한 이귀선의 특별한 율려춤을 비롯, 판소리 윤정숙, 시 낭송 정지홍, 보컬 배재혁이 참여, 자리를 빛낸다.

원태연관장은 “전시 관람을 통해 등대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등대가 주는 위대함을 느끼고 하나 보다는 함께가 주는 여유와 또 다른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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