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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의 극대화 기법으로 한국적 표현성 극대화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3월 27일 14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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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청목미술관이 28일까지 '김경희 개인'전-'회복과 위안'을 갖는다.

코로나 19 창궐 중에도, 자연의 순환 주기에 맞춰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에 와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즈음에 뜰 안의 정원수로, 공원의 나무로, 군락의 숲으로 오래 이 땅에 있어 온 희고 붉은 동백을 형상화한 작품 '황홀한 고백' 시리즈로 전시의 문을 연다. 동백 외에도 봄의 환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담은 '붉은 그리움', 해바라기를 담은 '영원한 사랑' 시리즈, '화해' 시리즈, '감자꽃 춤'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통해 신경 속에 각인된 어떤 순간의 독특한 분위기와 이미지를 드러낸다. '붉은 그리움'에서 붉은 꽃 분위기는 언뜻 보면 홍매화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벚꽃 무더기처럼 보이기도 하며 다시 보면 복사꽃 무리 같기도 하다. 이는 보는 이의 기억, 느낌, 경험에 따라 다르게 수용될 수 있는 독창적인 화면이다.

한국채색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채색화라는 오래된 매체가 이 시대에도 여전히 펼쳐 보일 수 있는 '놀라운 것'에 관심을 두고 반복과 차이, 유사색채의 병렬, 생명력의 극대화 기법으로 한국적 표현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한지 위에 분채, 은분, 금분, 석채, 자개 등을 매체로 하는 한국채색화 작업을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 단청, 고려 불화, 조선시대의 초상화, 궁중회화, 민화, 실용회화 등 한국채색화는 그 뿌리가 깊고 역사가 길다. 우리나라 채색화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채색의 훌륭한 바탕을 주목해 볼 때, 작가의 작업은 한국 전통채색화의 맥을 잇는 동시에 동시대의 작업 경향을 접목하는 지점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 한국채색화의 기반 위에 현대적 기법을 활용하고 동시대성을 반영하여 한국화를 진일보하게 하려는 작업에 집중한다.

작가의 꽃 이미지는 일견 우리 기억 속에 있는 그 꽃이지만 다음 순간엔 다른 형상과 다른 색채를 드러낸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한 꽃들이 거기 있다. 아! 그 꽃이구나! 싶으면, 이미 다른 꽃이요 다른 색깔이다. 유한한 현실 속의 꽃을 통해 무한한 시공간의 세계를 만나게 하는 마법의 꽃들이다. 그건 아마도 작가의 기억, 감각 등의 상태로 내면에 있었거나 내면보다 더 근원인 세계에 있던 형태와 색채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탁월하고 밀도 높은 색감의 층위와 형상을 드러냄으로써 눈에 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의 차원을 동일한 화폭에 담아낸다.

작가의 채색은 오방색의 전통에 갇히지 않으면서 서구 방식의 색채 조합을 따르지도 않는다.‘한국의 기후가 한국의 자연에서 드러내는 힘’을 담고 있다. 작가가 동시대를 읽어내고 반응하는 직관과 감성적 인식에 따른 고유한 색상 표현은, 우리 전통과 현대성을 연결하는 동시에 그를 통해 한국의 색, 한국적인 것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좀 더 근원적인 힘, 풍요롭게 번성하는 것의 당당함을 드러내고자 하는게'활력에 대한 감수성'이다.

작가는 "나는 길상(吉祥:아주 운이 좋아서 복되고 좋은 일이 있는)한 요소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 속으로 들어와 넘치도록 화면을 밝고 환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이를 위해 부드럽고 유려하고 자유스러운 선의 형태와 섬세하고 감성적인 색 표현에 주력했다.  나의 예술은 곧 나의 삶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 속에서 체득된 정서와 감각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색과 형상으로 화면을 채우는 즐거움은 비할 데 없이 크다. 관람객들이 내 작품에서 활력을 얻으며, 지루하고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수학하고, 동 대학원 조형예술디자인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화 작가로서의 전문성 확보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전북지부와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한류미술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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