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상영

전주디지털 영화관, 이달 상영작
거장-신예감독의 새 작품 선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6월 09일 14시54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 달에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거장과 신예 감독들의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낫아웃', '까치발', '강호아녀', '프로페서 앤 매드맨',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폭력의 그림자', '청춘선거', '흩어진 밤', '크레센도' 등 9편을 상영한다. 더불어 단발상영이 아닌 테마 중신의 영화관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파울라×프란츠 특별전을 선보인다.

'낫아웃'은 이정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CGV아트하우스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고교 야구선수 광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하면서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돈을 모으며 위험한 선택으로 빠진다.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정재광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까치발'은 권우정 감독의 신작으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 피칭 프로그램에서 포스트핀상을 수상하며 이후 제작에 완성한 작품이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로, 까치발로 걷는 딸과 함께 삶을 걸어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호아녀'는 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거장 지아장커의 새 작품이다. 지아장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산시성을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 차오는 폭력이 난무하는 범죄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지아장커의 부인 자오타오가 기억에 남을 명연기를 보이며 뛰어난 연출력으로 다수의 영화제에 진출 및 초청된 작품이다. '프로페서 앤 매드맨'은 빅토리아 시대 괴짜 교수 제임스 머리와 정신병원에 구금된 미치광이 윌리엄 마이너가 힘을 모아 옥스퍼드 사전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았다. 할리우드 명배우 멜 깁슨과 숀 펜의 열연이 돋보이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46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이다.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자신의 엄마를 죽인 소년범을 우연히 마주친 소녀가 복수심을 품고 그에게 다가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과 호평이 이어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주연 등은희는 계륜미, 주동우를 이을 중화권 배우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폭력의 그림자'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전직 복서가 청부 살인을 맡게 되면서 불안하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삶을 담고 있다. 영화는 서늘하고 잔혹한 폭력의 질서를 그리면서 강렬한 액션을 그린다. 마이클 패스벤더 제작 및 여러 영화에서 호연을 보여준 배리 케오간의 출연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청춘 선거'는 최근 제주도를 거점으로 활동한 중앙대학교 영화과 교수 민환기 감독의 다큐멘터리 신작이다. 제주도 최초 여성 도지사에 출마한 만32세 고은영 후보를 따라가면서 청춘에게 필요한 정치는 무엇인지, 청춘에게 정치란 무엇인지 묻는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진출작이다. '흩어진 밤'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배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여러 영화제 경쟁에 진출하고 초청된 수작이다. 영화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복잡한 감정으로 뒤엉킨 수민을 보여준다. 수민 역을 맡은 문승아 배우의 뛰어난 연기를 만날 수 있으며 공동 감독을 맡은 이지형, 김솔 감독의 연출력을 눈여겨볼 수 있다.

'크레센도'는 세계적인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에두아르트는 평화 콘서트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재능 있는 연주자들을 모으지만 서로를 향한 분노와 증오는 이내 공격으로 변하고 만다. 평행선일 것 같은 그들에게도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영화는 쟁이 끝나지 않은 세계 곳곳을 향한 희망의 멜로디를 선사한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파울라×프란츠 특별전과 월정기 토크프로그램 ‘전주 쇼케이스’도 이어진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된다. 16일까지 진행되는 파울라×프란츠 특별전은 최근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비평적으로 높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독일배우 파울라 베어와 프란츠 로고츠키의 출연작 '트랜짓', '운디네', '인 디 아일', '프란츠'등 4편을 상영한다. 12일 윤종욱 영남대 독일언어문화전공 교수의 씨네토크로 영화 관람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하여 감독, 배우 또는 영화전문가와 토크를 가지는 ‘전주 쇼케이스’의 6월 영화는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이 상영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으로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사이가 20세가 되어 다른 길을 가게 되자 관계가 엇갈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23일 오후 30분 상영 후 영화를 연출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게스트로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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