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 대신 감사의 말, 아이 마음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심리적 울타리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들리는 말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나 진로 못지않게 마음 건강을 걱정합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자녀의 정서 면역력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을 ‘감사’에서 찾고자 합니다.
감사는 마음의 면역 주사
감사는 단순한 예의 표현이 아니라 아이의 뇌와 마음을 지켜주는 심리적 면역 주사와 같습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감사의 말은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같은 긍정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줍니다. 부모가 일상 속에서 감사를 습관화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언어와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부모의 감사가 곧 아이의 정서적 방패가 되는 셈입니다.
비교 대신 감사의 말
하지만 많은 부모가 ‘비교’라는 함정에 빠집니다.“네 친구는 벌써 영어 학원을 다니는데, 너는 왜 아직이니?”라는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반대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 너의 모습이 고맙다”라는 말은 아이에게 존재의 가치를 느끼게 하며,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줍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감정을 흔들기도 하고, 지탱해 주기도 합니다.
실천은 작고 간단하게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의 끝에 아이와 함께 ‘감사 나누기’를 해보는 것입니다.“오늘 학교에서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무엇이었니?”라는 질문만으로도 아이는 하루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모 또한 “네가 집에 와서 웃어주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큰 감사다”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가정의 기쁨과 힘이라는 사실을 내면화하게 됩니다.
감사는 최고의 정서 교육
감사는 돈이 드는 교육이 아닙니다.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시선을 ‘부족함’에서 ‘이미 주어진 선물’로 바꾸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감사하는 부모는 불안한 시대에도 아이에게 심리적 안전망을 마련해 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됩니다. 작은 말 한마디라도 쌓이면 아이의 마음에 튼튼한 울타리가 세워지고, 그것이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 면역력을 키우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부모의 따뜻한 감사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됩니다. 오늘 저녁,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너와 함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최미나 (감사디렉터·전주대학교 교육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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