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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까 말까", 백신사망에 접종 불안감


기사 작성:  양정선‧강교현
- 2020년 10월 21일 16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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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앞에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있다.





고창군, 인천, 대전, 제주, 대구 등 독감백신 접종 후 9명 사망

독감 접종 후 사망자 늘자 시민 불안 증가, "안정성 확인되면 맞겠다"

"백신 소진되면 어쩌나" 백신품귀 의식해 원정 접종 나서기도



21일 전주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서 만난 직장인 소모(36)씨는 독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백신 접종자의 사망 소식이 불안감에 대한 직접적 이유다. 소씨는 “코로나에 독감까지 걱정돼 예방접종을 하러 왔다”면서도 “접종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 맞아도 되는 건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독감 백신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상온 노출과 백색 침전물 발견 등 백신 자체에 대한 문제가 잇따르고, 접종자가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날 오후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이들은 모두 9명. 김모(여‧56)씨는 “최근 80대 아버지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왔는데 뉴스에서 안 좋은 소식이 들려 불안하다”며 “백신 접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북지역 독감 백신 접종률은 18세 미만 51.6%, 임산부 81.1%다. 62세 이상 노인층은 31%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 접종률이 80%를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과 노인층 29만명 이상이 대기 수요로 남아있는 셈이다.

문제는 시민이 체감하는 ‘백신 공포’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로 사업 초기부터 접종자가 몰리긴 했지만, 이와 동시에 상온노출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등으로 시민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며칠 전만 해도 어떤 백신이 괜찮은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면, 오늘은 접종 자체를 해도 되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물론 “지금 백신을 맞지 않으면 손해”라는 사람들도 있다. 병·의원마다 백신품절사태가 속출해 때를 놓치면 올해 백신 접종을 못할 수 있다는 또 다른 공포 탓이다. 독감접종민간위탁업체인 산업보건협회는 이번 주, 인구보건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백신이 소진된다. 병·의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주 송천동 한 내과 관계자는 “무료백신 사업은 중단됐고 유료백신은 이번 주 내 소진될 것 같다, 제약회사에서 답변이 오지 않아 추가 백신 물량 확보도 어렵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감접종을 위해 원정을 떠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3살 자녀를 둔 김모(37‧군산)씨는 “동네 병·의원에 백신이 다 소진돼 전주까지와 주사를 맞췄다”면서 “백신이 없다고 해서 우리 부부는 접종도 못한 상황이다”고 푸념했다. 진모(40‧익산)씨도 “독감 접종을 위해 지난 주 금요일 반차를 쓰고 가족과 김제에서 주사를 맞고 왔다”며 “코로나와 독감 증상이 비슷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걱정되지만 독감 접종을 하지 않는 게 더 불안할 것 같아서 맞았다”고 말했다. /양정선‧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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