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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교육청 대책은 맹탕

20일 고교 3학년, 소규모 학교 등 등교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막연한 원칙 제시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5월 20일 14시29분
전북 지역 고등학교 3학년과 6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20일 등교개학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 지 80여 일 만이다. 도교육청은 고교 3학년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함에 따라 교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과 학교 방역 등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20일부터 고3 1만 7,874명과 소규모 학교에 재학 중인 초·중학생 등 2만6,000여명이 등교했다. 개교한 학교는 고등학교 133교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중 병설유치원 144원, 초등학교 170교, 중학교 80교, 특수학교 10교다.

앞서 도교육청은 보건용(KF80 이상) 마스크와 보급용 면마스크, 체온계를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 939개교에 배부했다. 또 특수학교 10개교를 비롯, 유치원 9개원, 초등학교 121개교, 중학교 77개교, 고등학교 77개교 등 294개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모든 교육 활동 중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학생들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 학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 등교 전 발열 체크를 하고 교실 내에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해 수시로 개인위생 관리를 하도록 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을 설정했다. 출입구와 급식실, 복도 등 공동이용 장소에서도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수업 시간을 5분 이내에서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유증상자는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는 여전하다. 우선 한 반에 30명 가량 학생들이 밀집해 생활해야 하는 환경도 문제다. 게다가 기숙사에 자녀를 들여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걱정이 더욱 크다.

도교육청은 학사 운영 방안은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학년별로 이를 적용할 최소한의 기준은 전혀 없었다. 도시 학교의 과밀학급에 대한 지침이나 확진자 발생시 원격 수업과 관련해서도 ‘학교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는데 그쳤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사운영지침은 ‘밀집도 최소화’, ‘위생 교육’, ‘급식 운영’, ‘감염 예방’ 등이다.

일률적인 행정보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장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인데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자칫 행정적으로도 안내와 지원이 뒷받침 해야하는데 예시만 알려주고 알아서 하라는 것은 학교에 책임을 지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처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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