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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내적동기를 키워주세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5월 12일 13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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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선(스마트라이프 연구소&학원장)



내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들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부모님이 원하시니깐 나도 자연스럽게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그런 친구들의 학습법은 대게 이런 식이었다.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학습을 한다. 주입식 교육이 대게 그렇듯 필기와 암기 위주의 학습으로 시험이 원하는 답만 외워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그때는 그런 학습 방식이 통했다. 여전히 주입식과 암기와 필기는 통하고 있다.

EBS 프로그램중에 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서울대에서 A+를 받는 학생들의 비결은 교수님의 말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고, 외우고, 강의 내용과 똑같이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국가에서는 4차산업혁명이니, 코딩교육이니 인공지능교육이니~ 등을 외쳐대지만 현실은 아직도 주입식과 암기식 교육으로만 인정되는 세상이라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런 교육이 코로나로 인해서 변했다. 선생님의 강의를 토씨하나 외울 수가 없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아래 정해진 시간에라도 의자에 앉아 억지로라도 수업을 들었다면 이제는 본인의 보통의 의지가 아니고서야 끝까지 온라인 강의를 듣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주변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내가 요즘 학생이야~ 내가 강의듣고 내가 과제하고, 아주 죽겠어. 이놈의 코로나 얼른 없어져서 애들이 학교를 가야 내가 편하지. 아주 죽겄어 죽겄어”

보통의 엄마들은 이런이야기를 한 마디씩은 하셨다.

이런것들을 비꼬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교육이 무조건 주입식, 암기, 필기 이런 위주의 아이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교육이었다면 우리는 이제 교육방식을 바꿔야 한다는걸 말하고 싶다.

코딩교육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바는 아무리 국가에서 코딩교육 인공지능 떠들어대도 부모님과 아이들은 그것의 중요성을 모른다. 하지만 막연한 미래에 자신의 인생의 어떤 터닝포인트라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아이들은 스스로 한단계씩 올라선다. 어린왕자에는 생텍쥐베리는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배를 만드는법을 가르치는 대신 무한한 바다에 대한 그림을 갖게 하라”고 말했다. 교육자가 되고 나서 다시 읽은 어린왕자에는 내 마음에 무수히 많은 것들을 마음에 콕 박히게 해놓았다.

세상은 이제 수시로, 시시때때로 예측할 수 없게 변한다. 과거에나 부모님이 말씀하시던 직업군이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세상이 변해 그 직업군이 없어져버린다. 이런 시대에 중요한 학습 방법은 암기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내면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면적 동기를 키워주는 것이다.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나오는 달인들은 자신의 일에서 어떻게 하면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을까? 맛이 좋을까?를 스스로 노력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이는 그들이 그것들을 정말 사랑하고, 그것을 위한 자신만의 목표가 있었고, 그런 것들이 내면적 동기로 이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문턱증후군! 우리나라의 학생들중 상당수의 학생들이 부모님이 말하는 그 문턱까지만 가면 인생이 화려하게 펼쳐질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보면 그렇지 않다. 그 문턱에는 또 다른 문턱이 있어 실망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 문턱들을 이겨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 그게 내면적 동기에 포함되어 있어야한다.

우리 교육이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내면적 동기를 활성화시켜주는 교육! 그것이 국어수업이든, 코딩교육이든 어떤 교육이건간에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집중하고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그런 교육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고 무엇을 알고 싶은지를 깨닫는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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