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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못밝힌 사매 2터널 사고

경찰 1차 사고 원인으로 터널 내 결빙구간 지목
도공 “제설작업 이뤄진 후"라며 1차 원인 반박
합동 감식 후 결론 날듯… 터널 정상화 늦어져
지난 17일 다중추돌사고로 5명 사망-43명 부상

기사 작성:  양지연
- 2020년 02월 18일 17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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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사고

지난 17일 오후 12시25분께 순천완주간고속도로. 사매 2터널 안에 있던 트럭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서있다. 이를 목격한 차량들도 속력을 줄이며 멈춰 섰지만, 뒤따라 오던 대형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터널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충격으로 곡물을 싣고 달려오던 트레일러에서는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르던 불은 4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서야 사그라졌다.

사매2터널 다중추돌사고 원인을 놓고 관계기관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지목한 ‘결빙’은 사고 원인이 될 수 없다는 한국도로교통공단(도공) 측의 입장이 나오면서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조사반이 사고 원인규명에 나선가운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은 “다중추돌사고 발생 전 터널 내에서 군용 장갑차를 싣고 있던 화물차와 뒤따르던 대형 화물차 간의 1차 접촉사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약 11대의 차량이 터널 내부에 정차했지만, 빠르게 달려오던 24t 탱크로리가 터널 내 ‘결빙구간’에서 미끄러지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사 A(44)씨와 화물차 운전사 B(58)씨 등 5명이 숨지고, 43명(중상 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견된 3구의 시신은 현재 신원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넘어진 탱크로리를 기준으로 인명피해가 컸다”며 “대형 화물차량들이 폭설로 결빙된 도로에서 감속하지 않은 게 주요 사고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자세한 원인은 합동 감식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결빙구간을 지목하고 있지만, 도공 입장은 다르다. 사고 발생 전 제설작업이 이뤄져 “도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도공 측에 따르면 전날 사고 발생 약 30분 전인 오전 11시55분께 사고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마무리 됐다.

도공 관계자는 “제설차를 이용해 사고 터널에 염수와 제설제를 살포했다”며 “작업이 끝난 구간은 비가 내린 상황과 유사하고 이는 1시간가량 유지된다”고 했다. 이어 “도로가 젖어있을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감속과 적정거리 유지 등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경찰 등이 주장하는 결빙에 의한 사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관계기관간의 입장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작된 합동감식이 끝난 후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지금 당장 사고 원인을 단정지을 수 없다”며 “정확한 원인은 합동 조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매2터널 통행 정상화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안전성 점검 후 터널 내외부에 대한 수리,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합동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터널 내부도 정리되지 않아 정상화까진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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