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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력자 가꾼 멋진 분재 천국 익산 ‘미목원’

35년 경력 송근섭 대표, 도심 속 작은 수목원 시민에 개방

기사 작성:  고운영
- 2020년 02월 13일 14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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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벌써부터 봄을 맞은 곳이 있다.

익산 마동 소재 ‘미목원’이 바로 그곳이다. 전북대 익산캠퍼스 사거리에 있는 미목원은 도심 속에 자리한 작은 수목원이다.

모양이 아름답고 멋진 분재가 가득한 이곳엔 파릇파릇 움이 싹트며 봄을 재촉하고 있다.

미목원 주인장은 송근섭(57)씨. 35년 간 나무와 살고 있는 자연인이다.

특히 전국 분재인들 사이에서는 분재기술력이 톱클래스로 인정받는 최고의 실력자다.

그 스스로 “1년 365일보다 많은 367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전국에서 나무 수형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다 보니 밤 9시 넘어서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목원에서 자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유명세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그가 가꾼 미목원은 2천500평에 나무 5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대부분 적송(육송), 해송(곰솔), 주목, 향나무 등 40여 개 종류의 분재나무들이다.

적게는 수 십 년에서 많게는 수 백 년 된 아주 귀한 분재나무들이 저마다 멋들어진 포즈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500년 된 주목, 200년 된 적송, 80년 된 야자수 등 값비싸고 희귀한 분재나무들이 수목원에 차고 넘칠 정도여서 전국에서 분재 좀 안다는 고수(?)들이 자주 찾고 있는 분재명소다.

물론 화분만 가져오면 심어주는 5천원~5만원짜리 철쭉도 있다.

그는 “분재는 나무의 가격이 비싸고 안 비싸고를 떠나 정말로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나무의 가치 평가는 그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누구라도 분재에 관심이 있으면 돈 안 받고도 알려준다. 때문에 그의 휴대전화는 분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고 묻는 사람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임실이 고향인 그는 군 제대 후 취직한 분재원에서 나무와 처음 연을 맺었다. 맨 처음 3년 동안 월급 없이 밥만 먹여주는 것에 만족하고, 그 다음부터 월 70만원씩 받는 것도 달게 감수할 만큼 나무를 좋아한 그였기에 나무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다.

또 “분재의 멋을 아는 사람이 값비싼 분재도 사는 것”이라며 미리 고객을 양성하는 것도 된다고 귀띔했다.

4년 전 군산에서 사업하다 옛 ‘목화원’ 자리를 인수해 지금의 미목원을 세운 그는 “미목원은 아름다운(美) 나무(木)가 가득한 동산(園)이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구경하며 쉬었다 가는 곳”이라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그의 앞으로 꿈은 어린 유치원생부터 나이 지긋한 성인까지 분재 체험학습장을 만드는 것이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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