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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북한 쿠데타설과 경제난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12월 05일 13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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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규(논설위원)





지난 10월 23일, 미국의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가 충격적인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월 6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는 내용이었다.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한 결과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에 등장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역이라고, 이 잡지는 주장했다. 또, 지난달 김여정 부부장은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무위원회 위원 직책을 스스로 임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정원은 즉각 입장을 내고 북한 쿠데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선 AI 등 과학적 기법으로 김 위원장의 안면과 체적 등을 분석한 결과 체중을 20kg 가량 감량한 것이고 대역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회의장에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없앴으며,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6월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미국 잡지 글로브의 보도와 달리, 김 위원장은 6월 5일 이후 총 27차례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엔 미국 CNN까지 나서 김 위원장이 심혈 관계 수술을 받은 뒤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순천 인비료 공장 준공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위독설은 오보로 드러났다.

지난 7월에는 "김정은이 뇌출혈로 의식 불명"이라며 김 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전 체코 대사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이런 소문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서 비롯된다. 보통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수시로 언론에 노출되고 기자회견도 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에 접근한다. 그러나 사회주의 독재 체제인 북한은 오히려 신비감,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 통치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대역설’을 주장하는 쪽에선 김 위원장의 체중 변화에 따라 귀 모양이 다르다는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달라진 헤어스타일이나 김 위원장의 연설 육성이 북한 매체에 방송되지 않는 점도 대역설의 근거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대역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 건강을 둘러싼 미확인 보도는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 관련 오보를 국정원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건 남북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식량 확보를 위해 전 주민 총 동원령을 내렸을 정도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 창건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올 여름에는 함경도와 평안도 일대를 중심으로 농경지 4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오랜 국경 봉쇄로 북한의 물자 부족도 심각해지고 있다. 조폐 용지와 잉크가 바닥나면서 북한 중앙은행은 임시 화폐인‘돈표’를 발행하고 있다.

필수 의약품이 모자라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도 북한 내에 확산하고 있다. 경제난이 심각해진 북한은 대외 교역을 점차 확대하는 분위기다.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압록강 수풍댐에서 생산한 전기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해상 운송을 통해 인도 물자와 의료 방역 물자도 일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초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 다롄항에서 장갑과 마스크, 코로나 진단 시약 등을 북한 남포항으로 실어 보냈다.

유니세프도 같은 항로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와 영양 실조 지원 물품 등을 북측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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