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늘과 내일]집념의여인처럼

잠재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행한다면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9월 02일 16시36분

지금은세상을떠나고안계시지만숙명여대를창설하고성장발전시킨임숙재총장님을아십니까?일제강점기시절에충남예산에꽃같이어여쁜처녀한분이있었습니다

이처녀가17살에시집을갔는데그만2년만에남편이죽어졸지에19살에과부가되어버리고말았습니다

동네사람들은그녀를볼때마다. 불쌍하다,나이가아깝다하면서위로해주었지만19살과부에게는혹독한시련이었고고난이였기에매일밤을눈물로지새울뿐이었습니다

그러던어느날이렇게는도저히살수가없다라는독한마음으로거울앞에앉아자신의긴머리카락을사정없이잘라버리고말았습니다

그러면서젊은과부가동네사람들로부터듣는위로의말들이듣기가너무나부담스럽기도했지만자신의기구한운명을헤쳐나갈방법을곰곰히생각하기시작했습니다

남편도죽고자식도없는시댁에서더이상머무를수도없었지만친정으로돌아간다고해도뽀족한수가있는것도아니어서무언가새로운길을모색하기로결심하고서울행완행열차에몸을실었습니다

낯설고물설은타향생활이어린과부에게쉬울리가없었지만소개해준곳곳마다가서이를악물고닥치는대로일을했습니다

식당한쪽에서쪽잠을자며설거지와남의집빨래도하며차츰서울생활에적응되어가고있을때타고난성실함에반한지인한분이추천을해주어어느부유한가정집에가정부로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집에서도밤낮으로열정을쏟아부으며성실하게일을했습니다

다행히주인집부부모두가마음이좋았고신뢰와인정을받았습니다

어느날주인께서"나이도젊은데무엇이든하고싶은일이있으면말해보라"고하자그녀는조심스럽게두가지를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야간학교에라도가서늦었지만공부를하고싶다고했고또하나는"주인을따라주일에교회를가게해달라"고했습니다

인정많은주인은기특한생각을했다며젊은과부의소박한소원을쾌히들어준것입니다

그래서그녀는마침내숙명여학교야간부에입학했고또주일에는빠지지않고교회에도갈수있게되었습니다

그녀는주인의큰은혜에감읍하여더열심히더성실히일을했고밤에는죽기살기로공부에전념했습니다

그결과그녀는최우수장학생으로졸업을할수있었고학교로부터22살되던해늦게나마숙명여고를졸업하게됩니다

그때가일제강점기인데26살때1917년모교에서일본으로유학을보내주는행운을받게된것입니다. 일본에서도열심히공부했고일본도쿄여자사범대학에서학업을마치고고국에온그녀는실력을인정받아숙명여고교사근무를거쳐조선총독부장학사로임명받고일하다가해방과함께숙명여자전문대학으로승격되어학장으로취임한후10년후인1955년에오랜소원이었던숙명여자대학교를세우고초대총장으로취임하신분이바로17세에시집가서19세에남편이죽고식모살이까지해야했던예산의19살과부임숙제총장이야기입니다

숙명여대를창설,발전시켰고집념으로운명을바꾸어놓은여인이기도합니다

항상제자들에게"성공하기를원하십니까?그럼환경을다스리시오"라고교훈과도같이늘일관되게가르쳐왔습니다

임숙재총장의성공스토리는고난을이겨낸자만이무슨일이든능력을발휘할수있고사람은누구에게나잠재된능력과무한한가능성이주어져있음을보여준살아있는증거라할수있을것입니다

지금우리는어떻습니까?

조금실패했다고하는일이잘안풀리고있다고좌절하거나낙담하고있지는않읍니까?

지금은비록힘들고어렵다해도정상에도달하기위해서는뼈를깎는고통이있어야만한다는것을누구나다알고있지않습니까?

실망하지마십시오

내일은내일의태양이떠오르는것입니다

나자신을믿고숨겨진잠재력을믿고이겨내고또잘다스려나간다면우리에게닥친위기란것은도리어복의통로가되어인생역전의고귀한드라마가될수있다는사실이니까요. /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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